인도네시아 건축 자재, ‘2025 코리아빌드위크’서 252만 달러 규모 수출 길 열어

한국 건설 시장 수요 확인…무역 흑자 기조 속 새로운 동력 기대

인도네시아산 건축 자재가 국내 최대 규모 건축 박람회인 ‘2025 코리아빌드위크’에서 대규모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코리아빌드위크’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총 252만 달러 규모의 잠재적 거래액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하는 한국 건설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산 건축 자재에 대한 높은 수요가 존재함을 입증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후소도 쿤코로 약티 주부산 인도네시아 무역진흥센터(ITPC) 센터장은 “한국 내 건축 자재 수요는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에서 거둔 성과는 한국의 건설 활동을 뒷받침할 인도네시아 제품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관은 ▲럭서 보드(Luxer Board) ▲CH-캐빈스(CH-Cabins) ▲플라나 우드(Plana Wood) 등 3개 유망 브랜드를 선보였다. 주요 전시 품목은 무석면 시멘트 보드, 플라스틱 폐기물과 왕겨를 재활용한 친환경 패널, 목재 조립식 캐빈 등으로, 품질과 지속 가능성을 앞세워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셀룰로스 섬유 강화 시멘트(CRC) 보드를 생산하는 럭서 보드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마일란 럭서 보드 수출·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한국은 CRC 제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매우 큰 기회의 시장”이라며 “이미 자사 제품이 한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수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무역부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인도네시아의 대한국 CRC 수출액은 168만 달러에 달했다.

코리아빌드위크는 건축 자재부터 기술,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건설·건축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전문 전시회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참가는 무역부가 주부산 ITPC 및 현지 유망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물이다.

한편, 양국 간 교역은 인도네시아의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1~6월) 양국 교역액은 89억 9천만 달러로, 이 중 인도네시아의 대한국 수출은 48억 3천만 달러, 수입은 41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6억 6,33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24년 연간 총 교역액은 201억 3천만 달러였으며, 당시 인도네시아는 14억 1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대한국 수출 품목은 석탄, 석유 가스, 구리 광석 등 자원 중심이며, 주요 수입 품목은 집적 회로, 석유, 전화기 등 공산품이다.

이번 건축 자재 분야의 성과는 기존 원자재 중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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