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할랄인증청·한인상의 등과 연쇄 회동…2026년 의무화 앞두고 현장 점검 및 협력체계 구축
[자카르타=한인포스트] 2026년 10월부터 전면 시행되는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 의무화가 국내 농식품 수출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현지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푸드가 세계 최대 무슬림 시장에서 새로운 규제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사장은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직접 방문해 할랄인증 의무화 시행에 따른 우리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2025 Jakarta K-Food Fair’ 개최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현지 정부, 외교, 경제 단체를 아우르는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K-푸드 페어 현장서 ‘할랄 의무화’ 정면 돌파 의지 천명
홍문표 사장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Jakarta K-Food Fair’ B2B 수출상담회 개막식에 참석해 K-푸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3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자, 아세안 시장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2026년 할랄인증 의무화라는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우리 수출업체들의 철저하고 면밀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aT는 이번 규제 변화가 우리 기업들에게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할랄인증 취득 컨설팅부터 현지 시장 정보 제공, 마케팅 지원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K-푸드의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페어 현장에서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의 전문가를 초빙한 ‘할랄인증 의무화 대비 세미나’가 열려 참가업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미나에서는 복잡한 인증 절차와 요건, 준비 서류, 유의사항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돼, 현장에서 뛰는 수출업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정부·경제계 아우르는 다자간 협력체계 구축
홍 사장의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인도네시아 현지 핵심 관계자들과의 다자간 협력 네트워크를 공고히 한 점이다.
홍 사장은 K-푸드 페어 개막식과 연계해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박수덕 대사대리,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 압둘 샤쿠르 국장,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이강현 회장, 인니 식음료협회(GAPMMI) 아디 S. 루크만 회장 등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할랄인증의 주무기관인 BPJPH의 압둘 샤쿠르 국장은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며, K-푸드가 할랄인증을 원활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양국 간 상호인정협정(MR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를 통해 양국 농식품 교역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재인니 한인상공회의소 이강현 회장 역시 “현지에 진출한 우리 식품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력체제 강화에 앞장서겠다”며, “상공회의소 차원에서 K-푸드 소비 저변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부 차원 지원 강화 및 실질적 대책 마련
같은 날 홍 사장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박수덕 대사대리와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할랄인증 의무화 정책에 따른 국내 수출업체들의 대응 전략과 함께, 대사관과 aT가 협력하여 현지 정부를 상대로 펼칠 수 있는 외교적·행정적 지원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한편, aT는 이러한 대외 협력 활동과 더불어 국내 수출업체들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외인증등록지원사업’을 통해 할랄인증을 포함한 각종 해외인증 취득에 필요한 심사, 등록, 컨설팅 비용의 70%(업체당 최대 2,000만 원 한도)를 지원하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25 Jakarta K-Food Fair’ B2B 수출상담회 참가자는 “이번 홍문표 사장의 자카르타 방문은 할랄인증 의무화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고, 현지 핵심 기관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과 실질적인 지원책을 통해 K-푸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부/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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