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동시 인상, 7월부터 기름값 일제히 올라… 서민 부담 가중 우려

▲ 국영 뻐르타미나 주유소

페르타미나, 쉘, BP, 비보 등 주요 공급사, 국제 유가 상승분 반영해 비보조금 유류 가격 조정

2025년 7월 1일부로 인도네시아의 주요 유류 공급업체들이 비보조금 유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국영기업 PT Pertamina를 비롯해 쉘 인도네시아(Shell Indonesia), BP-AKR, 비보 에너지 인도네시아(Vivo Energy Indonesia) 등 4개사가 동시에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갈등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보조금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페르타미나, 페르타막스 400루피아 인상

국영 정유사 페르타미나는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령(Kepmen ESDM No. 245.K/MG.01/MEM.M/2022)에 따라 페르타막스(Pertamax) 시리즈와 덱스(Dex) 시리즈 등 비보조금 유류 가격을 조정했다.

자카르타 및 수도권 기준 주요 제품 가격은 다음과 같다.
 페르타막스 (RON 92): 리터당 12,500루피아 (400루피아 인상)
 페르타막스 터보 (RON 98): 리터당 13,500루피아 (450루피아 인상)
 덱스라이트 (CN 51): 리터당 13,320루피아 (580루피아 인상)

한편,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는 페르탈라이트(Pertalite, RON 90)와 바이오솔라(Biosolar)는 각각 리터당 10,000루피아와 6,800루피아로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 쉘, BP, 비보 등 민간 업체도 인상 동참

민간 유류 공급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쉘 인도네시아는 ‘쉘 슈퍼(RON 92)’를 리터당 12,810루피아로 440루피아 인상했으며, 최고급 휘발유인 ‘쉘 V-파워 니트로+(RON 98)’는 13,540루피아로 조정했다.

BP-AKR 역시 ‘BP 92(RON 92)’를 12,600루피아, ‘BP 얼티밋(RON 95)’을 13,300루피아로 인상했다. 비보(Vivo)는 ‘레보 92(RON 92)’를 12,810루피아, ‘레보 95(RON 95)’를 13,300루피아로 올리며 타사와 가격을 맞췄다.

▲ 물가 상승 압박 심화… 경제 전반에 영향 미칠 듯

정부 보조금 유류 가격은 동결됐으나, 민간 차량 운전자와 물류 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비보조금 유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운송비 증가가 각종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유류비 인상이 하반기 소비자 물가에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