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존재가 확인되지 않아 한때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파푸아 섬의 희귀 포유류, 아텐버러 바늘두더지(Zaglossus attenboroughi)가 최근 사이클롭스 산맥의 습윤 산림에서 설치된 트랩카메라에 포착되는 쾌거가 이뤄졌다.
이로써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포유류 중 하나의 생존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텐버러 바늘두더지는 오리너구리, 다른 바늘두더지와 함께 고대 단공류(monotremata)에 속하는 원시적 포유류로, 알을 낳는 독특한 번식 방식을 지닌다.
이 종은 1961년 이후 공식 기록이 없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위급(CR)’ 등급에 포함되어 있었고, 그동안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이 종의 극적인 재발견은 2023년 동물학회(ZSL), 옥스퍼드대학교, 첸더라와시대학교,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 현지 보전단체 YAPPENDA 등으로 구성된 공동 탐사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탐사팀은 파푸아 사이클롭스 산맥 지역의 미탐사 습윤 산림에 80여 대의 자동 트랩카메라를 설치하고, 이 지역 토착 공동체의 전통 지식과 경험을 결합하는 협력적 접근법을 도입했다.
탐사 마지막 날 밤, 설치된 카메라 중 한 대가 마침내 바늘두더지의 이동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60여 년 만에 이 종의 생존을 입증하는 최초의 시각적 증거다. 더불어, 바늘두더지가 땅을 파헤치며 먹이를 찾은 흔적도 함께 기록되었다.
현지 토착 공동체는 이 동물을 “빠양코(payangko)”라 부르며, 정령적 존재로 여겨 오랫동안 보호해왔다. 일부 주민들은 2005년 이후에도 바늘두더지를 목격했다고 증언했으며, 과거에는 식용으로 사용된 사례도 전해진다. 이러한 토착 지식과 전통은 해당 종의 보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발견이 학술적 의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희귀종 보전 정책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탐사팀은 앞으로 장기 모니터링과 함께 지역 공동체 및 정부와의 협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텐버러 바늘두더지의 재발견은 남아 있는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진정성 있는 협력이 만들어낼 수 있는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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