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5분마다 2명 사망” 충격 보도… 결핵과의 전면전 선포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 Menteri Kesehatan RI, Budi Gunadi Sadi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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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통계에 보건부 총력 대응… 조기 발견과 치료 완료가 관건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에서 5분마다 2명이 결핵(TBC)으로 사망한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최근 발표되면서, 정부가 결핵 퇴치를 위한 범국가적 ‘전면전’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대규모 국민 캠페인을 통해 결핵 발병과 전염 고리를 차단하고, 조기 발견과 완치율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결핵, 인도네시아 전염병 사망 원인 1위

보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수),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서부 자바주 보고르군 클라파눙갈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이 행사에서 대화하는 동안에도 결핵으로 인해 이미 20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됐을 것”이라며 결핵의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경고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결핵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국가다.

결핵은 폐를 주로 침범하는 만성 감염병으로,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초기 증상 때문에 조기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조기 발견과 치료 순응이 예방 및 완치의 핵심

결핵 경로

기자회견에서 부디 장관은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만 한다면 충분히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은 6개월 이상 하루 4가지 이상의 약물을 한 번도 빠짐없이 복용해야 완치에 이를 수 있다”며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는 것이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 이웃, 사회 전체의 전염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면, 전파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약제 내성 결핵으로 악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TOSS’ 캠페인… 적극적 환자 발굴·치료·완치까지 총력

이에 따라 보건부는 ‘TOSS(Temukan, Obati, Sampai Sembuh)’, 즉 ‘발견하고, 치료하고, 완치까지 이행’이라는 구호 아래 전 국민적 실천운동에 나섰다.

이 전략의 주요 골자는 ▲적극적인 잠재 환자 발굴, ▲즉각적 치료 개시, ▲치료 완료 여부 관리, ▲밀접접촉자에 대한 예방치료 제공 등 네 단계다.

이를 위해 보건소와 지역사회 담당자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선별검진, 환자 추적관리, 치료 지원 활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부디 장관은 클라파눙갈 마을이 실시하는 정기 검진과 환자 동행지원 등 ‘결핵 대비 마을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마다 결핵 환자를 빠짐없이 찾아내고, 약 복용을 끝까지 독려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염이 확대되어 대규모 보건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국가적 ‘퀵윈’ 전략 채택

결핵 퇴치 프로그램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정부의 보건정책 ‘퀵윈(Quick Wins)’의 주요 과제로도 채택됐다.

부디 장관은 “프라보워 대통령 역시 인도네시아 내 결핵 사망률에 크게 충격받았으며, 이를 반드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부는 향후 결핵 퇴치 예산 대폭 증액, 의료 인프라와 인력 확충, 전국적 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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