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팜 도입 및 농촌 개발 가속화 기대… 향후 관광·수산업 분야로 확대 가능성
동칼리만탄주 프나잠 파세르 우타라(Penajam Paser Utara, 이하 PPU)군이 한국 투자자와 3천억 루피아 규모의 전략적 협력에 합의하며 지역 농업 및 농촌 개발에 속도를 낸다.
PPU군은 지난 11일 자카르타에서 한국 기업 PT Informasi Geo Sistem(IGS)과 농업 및 농촌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무드얏 누르 PPU 군수와 PT IGS의 부사장 등 양측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PT IGS는 해당 ODA 기금의 운용을 위임받은 사업자로, PPU 지역에 현대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관련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3년으로, 2029년 말까지 진행된다.
무드얏 누르 군수는 서명식 후 “이번 협약은 동칼리만탄의 식량창고로서 PPU의 주력 산업인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매우 긍정적인 첫걸음”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 농업의 현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PPU군은 우선 바불루(Babulu)구와 프나잠(Penajam)구의 시도레조(Sidorejo) 마을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관광 및 농촌 관개 시스템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PT IGS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네 가지 중점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관개 인프라 구축 ▲농산물 가치사슬 강화 ▲초기 단계 스마트 농업 단지 조성 ▲지역 농민 및 공무원 대상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변 부사장은 “본 프로그램은 농촌 지역에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역내 식량 허브로서 PPU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PPU군 지역개발기획연구원(Bappelitbang)은 이번 협력이 스마트 농업을 넘어 수산업 및 현대식 어촌 개발 등 지역의 다른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PU군은 늦어도 2026년 말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2029년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이전 부지로 주목받는 동칼리만탄 지역의 식량 안보 강화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잠재력이 결합해 창출할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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