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데사의 작고 낡은 집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
해가 지면 추위와 어둠이 내려앉는
오데사의 작고 낡은 집

예카테리나는 아이가 넷
전쟁 중에 네 아이 혼자 돌보기 어려워
둘은 시설로 보냈어요

매일매일 미안하고
매일매일 그리운 아이 둘
어떤 엄마가 아이와 떨어져 있고 싶을까

전쟁이 얼른 중단되고
아이가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예카테리나

해가 지면 추위와 어둠이 내려앉는
오데사의 작고 낡은 집
아이 둘과 아빠가 얼른 돌아오기를

 

시작 노트:

전쟁의 비극이 언제나 끝이 날까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벌써 3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평온한 도시에 미사일이 떨어지고 늘 푸른 들판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점점이 박혀있습니다. 전쟁으로 헤어져야만 했던 가족은 오데사 마을의 작은 집으로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글: 김주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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