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르노-하타 공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해야

수카르노하타 공항

모든 승객, ‘사투 세핫 헬시 패스(Satu Sehat Healthy Pass)’ 작성 필수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최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인도네시아 내 신규 사례도 증가함에 따라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이하 Soetta)에서는 입국자에게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보건검역본부(BBKK)는 해외 입국 여행객에 대한 감시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방침은 2025년 6월 5일(목) 나닝 누그라히니 보건검역본부장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

BBKK에 따르면,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의 핵심은 출발국 기준 국제선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사전 건강상태질문서 작성과 도착 후 체계적 모니터링 강화다.

항공사는 모든 승객이 입국 전 ‘사투 세핫 헬시 패스(Satu Sehat Healthy Pass)’ 양식을 반드시 작성하도록 협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별 승객의 증상 유무 및 항공편별 감염 위험 평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나닝 누그라히니 본부장은 “Satu Sehat Healthy Pass 양식을 통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승객을 탑승 전부터 사전에 파악할 수 있고, 해당 정보로 항공편의 전체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다”며 감시 체계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도착 후에는 보건검역본부가 공항 내 별도로 마련된 보건소를 통해, 모든 국제선 입국자 중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승객에게 항원 검사(스왑 테스트)를 즉시 실시한다.

검사 결과가 양성(Positive)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승객에게는 자가격리 권고문이 발급되며, 이 사실은 승객의 최종 목적지 관할 지역 보건 당국에 즉시 통보된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변이 여부 확인을 위한 실험실 정밀분석(유전자 조사)에 수거·전달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조기 포착 및 확산 방지에 중점을 둔다.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보건검역본부장은 “항공기 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탑승객이 발생하면, 밀접접촉자 추적 및 역학조사를 실시한다”며 “해당 항공기 역시 WHO와 국가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소독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역조치 강화는 보건부가 2025년 5월 한 달간 실시한 표본 조사 결과, 인도네시아 내 7건의 신규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아시아 남부 및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늘고 있어, 인도네시아 -아시아 최대 허브공항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입국 단계에서의 검역 강화 조치가 시급하다는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보건검역본부는 “국경을 통한 전염병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고, 예상치 못한 신종 팬데믹 파동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아시아 및 글로벌 보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계절과 지역적으로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여행객 스스로도 건강상태 확인 및 기침·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시 즉시 신고·검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가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키고 국제관광 및 경제활동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여행객은 입국 전 Satu Sehat Healthy Pass 양식 작성, 현장 보건소 검사 등 관련 안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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