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라 쌍둥이 산업단지’ 프로젝트로 양국 경제협력 새 지평 열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 심화를 위해 ‘두 나라 쌍둥이 산업단지(Two Countries Twin Parks, TCTP)’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리창(李強) 중국 국무원 총리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의 주요 성과로, 양국 정부는 네 건의 양해각서(MoU)와 여덟 건의 전략적 협력사항에 공식 서명하며 대규모 산업 연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국이 상호 호혜적 장기 협력관계 구축을 선언함에 따라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새로운 경제 지형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바탕·빈탄 등 산업단지 개발, ‘아시아의 선전’ 꿈꾼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인도네시아 내 주요 산업단지의 개발 및 현대화가 자리한다. 특히 중부 자와 지방의 바탕(Batang) 통합산업단지는 중국 선전(심천)의 성공적인 도시·산업 융합 모델을 벤치마킹해 개발될 예정이다.
선전은 불과 수십 년 만에 농촌에서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한 대표적인 글로벌 산업 도시로, 이번 협력 프로젝트가 실현된다면 인도네시아 역시 첨단 제조업과 신기술 허브로의 변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리아우제도 빈탄(Bintan) 지역 산업단지는 중국 푸젠성의 산업단지와 연계해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산업단지들은 단순한 생산 거점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중국 양국의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적인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우리가 계획 중인 ‘두 나라 쌍둥이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약 500헥타르 규모의 바탕 지역에 조성되며, 인도네시아의 선전과 같은 첨단 산업단지로 발전할 것입니다.”라고 5월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또한,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인도네시아 국민 모두가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 기대
이러한 산업단지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인도네시아 경제에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국내외 우량 투자자의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 제조 시설 유치를 바탕으로 전후방 연관 산업이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질 높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내 다른 거점 국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간재, 부품, 완성품 등 공급망 전반의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바탕 및 빈탄 산업단지 개발을 단기적 사업이 아닌, 국가 전략 차원의 일관성 있는 관리로 추진하기 위해 각 부처 간 협업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 규제 완화, 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 현지 주민 참여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경제 성장의 촉매제… 장기적 협력 토대 구축
전문가들은 이번 TCTP 프로젝트가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심화는 물론, 인도네시아의 경제 구조 고도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본다.
첨단기술 이전, 연구개발 협력, 녹색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진다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두 나라 쌍둥이 산업단지’ 협력이 일시적 정책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이행 점검 체계와 실적 평가 시스템을 강화해 경제적, 사회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각오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산업단지 구축 협력이 더욱 긴밀하게 전개되면서, 양국이 상호 신뢰와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미래지향적 ‘경제동반자’ 관계 구축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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