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5년 중반 앞두고 ‘세계 최다 지진 발생국’ 재확인

▲2025년 '세계 최다 지진 발생국' 순위. 2025.4.11

올해 4월까지 규모 4 이상 지진 564건 발생… 멕시코, 그리스 등 크게 앞서
BMKG, “환태평양 조산대 위치… 지속적 경계 필요” 강조

2025년 중반을 앞두고 인도네시아가 다시 한번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임이 확인되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북스(Databooks)와 지진 정보 사이트 Earthquakelist.org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올해 들어서도 압도적인 지진 발생 건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Earthquakelist.org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11일 금요일 오전 11시까지 인도네시아 영토 반경 300킬로미터 내에서 발생한 규모 4 이상의 지진은 총 564건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지진 발생 건수 2위를 기록한 멕시코(516건)보다 48건 많은 수치이며, 그 뒤를 잇는 그리스(417건), 튀르키예(407건)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지진 다발 국가로 알려진 중국(340건), 일본(248건) 등도 인도네시아의 발생 빈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은 규모 6.1로 기록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10일 목요일 밤, 보고르 시와 그 주변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하여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해당 지진의 진앙이 보고르 시 남동쪽 약 2킬로미터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5킬로미터로 비교적 얕았다고 발표했다.

BMKG는 인도네시아가 지리적으로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라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진대 위에 자리 잡고 있음을 재차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지진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지각판의 충돌로 인한 구조 지진뿐만 아니라 화산 활동과 연관된 화산성 지진에도 매우 취약하다.

Earthquakelist.org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 유럽-지중해 지진센터(EMSC) 등 공신력 있는 여러 기관의 관측 데이터를 종합하여 주기적으로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25년 4월 11일까지 집계된 전 세계 지진 발생 건수 상위 10개국은 다음과 같다.

1. 인도네시아: 564건
2. 멕시코: 516건
3. 그리스: 417건
4. 튀르키예: 407건
5. 중국: 340건
6. 에티오피아: 251건
7. 칠레: 250건
8. 일본: 248건
9. 파푸아뉴기니: 232건
10. 필리핀: 213건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높은 지진 활동성을 감안할 때, 언제든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재난 경감 대책 마련과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지진 대비 행동 요령 숙지 및 안전 교육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