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S 12 / 이예령
2025년의 인도네시아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많은 국민의 기대를 안고 새 정부를 출범시켰다.
특히 젊은 세대와 농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그는 ‘강력한 리더’, ‘서민의 친구’라는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의 당선 이후 펼쳐진 일련의 포퓰리즘 정책들이 사회 곳곳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포퓰리즘’이란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단기적 이익을 강조하는 정치 스타일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선거 당시부터 무료 급식 확대, 청년 실업자 지원금, 연료 보조금 확대 등 다양한 대중 친화적 공약을 내세웠다.
실제로 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이들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은 생활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경제 전문가들은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다.
국가 예산의 상당 부분이 단기적 보조금으로 소진되면, 교육, 보건, 인프라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정치적 인기를 위해 미래를 담보로 잡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카르타, 반둥, 욕야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는 학생들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진짜 변화를 원한다. 포장된 인기 정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라”고 외친다. 특히 대학생들은 “청년을 위한 정부라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다”며 교육과 고용 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 측은 “국민의 삶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지만, 일부 국민은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상황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인기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어떤 리더십을 선택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거리는 뜨겁고, 목소리는 높다. 이제 정부는 이 뜨거운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진심으로 귀 기울여야 하며,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비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반대의 목소리 속에 진짜 길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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