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기준금리 발표 대기… 미국 달러당 16,834루피아, 주초 제한적 강세 전망

4월 20일자 주간 루피아화 환율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이번 주 초 제한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융시장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기준금리 결정 방향에 대한 중앙은행 이사회 회의(Rapat Dewan Gubernur Bank Indonesia, 이하 DG BI) 결과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17일(목)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루피아는 미국 달러당 16,834루피아로 집계되며, 지난 4월 10일(목) 16,823루피아 대비 0.06% 하락했다. 하루 기준으로는 0.02%의 약세를 기록했다.

Permata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조슈아 파르데데(Josua Pardede)는 이날 환율 변동에 대해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소비자신뢰지수(IKK), 산업생산지수(IPR), 자동차 판매량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루피아 약세 우려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Doo Financial Futures의 분석가 루크만 리옹(Lukman Leong) 역시 “투자자들이 현재 미국과 일본 간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루피아가 미국 달러에 대해 추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시장 심리 측면에서는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루피아의 환율 변동성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 간 갈등 심화 가능성이 루피아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경제 지표 발표 일정과 관련해, 미국은 이번 주 특별히 중요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무역수지 및 중앙은행 이사회 RDG BI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는 약 40억 달러 흑자가 예상돼 루피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와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루크만 리옹 분석가는 “이번 주 루피아 환율은 1달러당 16,650~16,900루피아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주초에는 16,750~16,850루피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슈아 파르데데 역시 “RDG BI 발표를 앞두고 루피아가 제한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1달러당 16,725~16,875루피아 범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과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루피아의 향후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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