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조정장관, 두바이서 인도네시아 글로벌 전략 논의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두바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정부 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 참가. 2025.2.12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두바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정부 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에서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12일 경제조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회의는 2025 글로벌 경제 리트리트(The Global Economic Retreat 2025)로, 여러 국가의 장관 및 국제기구와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복잡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주요 경제 현안들을 다루었다.

회의에서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 특히 식량과 주거, 건강 등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주요 의제로 부각되었다.

참석자들은 선진국들이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보호무역주의가 국제 무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의 주요 논의 중 하나는 미국과 유럽 간의 경제 성장 격차였다. 정보 기술 혁명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미국에 비해, 유럽은 기후 변화 및 환경 보호 관련 규제로 인해 혁신적인 기술 채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또한, 기술 발전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반면, 자동화로 인한 실업 증가와 디지털 격차 심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인구 보너스(Bonus Demografi) 최적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약 7,500만 명에 달하는 Z세대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향후 10년 동안 교육, 복지, 건강, 사회 보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가 걸프협력회의(GCC) 경제 블록을 통해 걸프 지역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유럽연합 산림파괴 규정(EUDR)과 같은 보호무역 정책이 새로운 현상이 아님을 지적하며, 인도네시아가 WTO에서 유럽을 상대로 승리한 사례를 언급하였다. 이러한 사례는 EUDR 규칙의 영향과 인도네시아 팜유 제품에 대한 서구의 불확실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도네시아가 OECD, IPEF, BRICS 등의 다자간 포럼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비동맹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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