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RDG) 회의에서 BI 기준금리(Suku Bunga Acuan)를 현행 5.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예금 금리(suku bunga deposit facility)는 5%, 대출 금리(suku bunga lending facility)는 6.5%로 유지된다.
이번 금리 동결(Pertahankan Suku Bunga Acuan) 결정은 고조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인플레이션 안정성을 확보하고 루피아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월 19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이번 통화정책 결정은 정부가 설정한 2025년 및 2026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5%(±1% 허용 오차)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루피아 환율 안정 또한 금리 결정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고 강조하며, 향후 금리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플레이션 및 경제 성장 전망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 외에도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 및 지급 결제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리 총재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우선 부문에 대한 은행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유동성 인센티브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생산 부문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지급 결제 시스템 정책 또한 무역 및 중소기업(UMKM) 부문 등 경제 전반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급 결제 시스템 인프라 및 산업 구조의 신뢰성을 높이고 다양한 경제 부문에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수용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디지털 거래 활성화와 함께 광범위한 대중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학교 경제경영대학 경제사회연구소(LPEM FEB UI)는 앞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LPEM FEB UI의 경제학자 테우쿠 리프키는 높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루피아 환율 변동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월, 글로벌 및 국내 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기준금리를 6%에서 5.75%로 인하한 바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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