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31일 국빈 방한…한국과 방산·경제 ‘특별 동반자’ 도약 나선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국빈방문 취임 17개월 만의 성사, 인니 대통령으론 8년 만의 국빈 방문

KF-21 공동개발 등 국방·방산 고도화 논의…‘골든 인도네시아 2045’ 맞춰 韓 기업 진출 확대 모색

아세안 핵심국과 글로벌 현안 공동 대응… 연 80만 명 교류하는 혈맹의 연대 강화 기대

[서울=한인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한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한국 국빈 방문은 취임 17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며, 인도네시아 정상의 국빈 방한 기록으로는 지난 2018년 9월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 이후 무려 8년 만에 성사된 핵심 외교 일정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 방한 관련 강유정 대변인 서면 브리핑.2026.3.13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킬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 정상은 방한 이틀째인 4월 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의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오찬 등의 촘촘한 공식 일정을 차례로 소화하며 양국 간의 우의를 다진다.

이번 한-인니 정상회담의 최우선 핵심 의제는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의 고도화’다.

▲한국 인도네시아 합작 초음속 전투기 KF-21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의 T-50 고등훈련기와 잠수함 등 핵심 무기 체계를 최초로 수입한 국가이자,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역내 최우방국이다. 정부는 양국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공고한 군사적·전략적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방산 분야의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대거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경제 협력 방안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비롯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 조선, 원자력 발전, 에너지 전환, 문화창조산업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른다.

특히 이러한 경제 협력 논의는 인도네시아가 오는 2045년 독립 100주년을 맞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골든 인도네시아 비전 2045’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및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회가 더욱 폭넓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아세안의 날 리셉션 [주아세안대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사무국 소재지인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위상을 고려해, 한·아세안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는 주(駐)인도네시아 대사관과 주아세안 한국대표부가 각각 설치되어 중추적인 외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외교가에서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아세안 내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굳건한 협력이 중동 사태 및 한반도 정세 등 굵직한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있다.

저가항공 직항노선 취항으로 민간 차원의 깊은 유대와 교류 확대 역시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범 대사와 한인 100년사 편찬위원은 99년전 9월에 바타비야에 도착한 장윤원 선생의 차남 장순일 가족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한인포스트. 2019년 9월

한인 이주 역사가 100년이 넘는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약 2만 5,000여 명의 한인 동포가 거주하며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또한 봉제, 신발 등 전통 제조업부터 건설, 전자, 유통, 철강, 화학 등 첨단 및 중공업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약 2,5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양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탄 양국 간 연간 상호 방문객 수 역시 8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지난 1973년 공식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다져온 양국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안정과 평화, 그리고 공동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연대를 한층 강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포사회부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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