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한 2024년 부패인식지수(Indeks Persepsi Korupsi, IPK)에서 인도네시아가 37점을 기록하며 전년(34점) 대비 상승했다.
이는 공공 부문의 부패 척결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일부 성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부패인식지수는 아세안(ASEAN) 내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월 20일 국제투명성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평가 대상인 아세안 10개국 중 5위를 차지했고, 셰계 180개국 가운데 99위다.
브루나이는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싱가포르는 84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아세안 최고점을 기록하며 부패 청정 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말레이시아는 50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동티모르가 4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40점으로 인도네시아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한 아세안 국가는 태국(34점), 라오스와 필리핀(각각 33점)이다.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각각 21점과 1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부패 문제가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줬다.
전 세계적으로 인도네시아는 국제투명성기구가 조사한 180개국 중 99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세계 3위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며, 말레이시아는 57위, 동티모르는 73위, 베트남은 88위를 기록했다.
태국은 107위, 라오스와 필리핀은 공동 114위,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각각 158위와 16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부패인식지수(IPK)는 공공 부문의 부패 수준에 대한 인식을 0점(매우 부패)에서 100점(매우 깨끗)까지의 척도로 측정하는 지표다.
국제투명성기구는 12개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13개의 데이터 소스를 기반으로 IPK를 산출한다.
엄격한 방법론을 통해 매년 평가가 진행되며, 각국의 반부패 정책 효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정부 및 국제기구의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IPK 상승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아세안 내 경쟁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부패 방지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정책 개선과 법 집행 강화를 통해 부패 문제 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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