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브릭스(BRICS) 공식 가입하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1월 6일 브릭스(BRICS)의 10번째 정회원이 되었다
BRICS 가입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인도네시아는 2025 1 6 공식적으로 개발도상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정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7(현지시간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외무장관을 보내 정식으로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혔고3개월도 지나지 않아 만장일치로 가입이 승인되었다.

BRICS 무엇인가?

BRICS 2009 브라질(B)러시아(R)인도(I)중국(C)이 BRIC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국가  경제 협력체이다이듬해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S)이 초청받아 가입하면서 명칭이 BRICS로 변경되었다. 2024년 1월 기준, 러시아 의장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가 BRICS에 가입했으며, 2025년 1월 인도네시아가 가입하여 10국 체제가 되었다. 말레이시아, 태국도 BRICS 가입 계획을 밝혔으며, 베트남 또한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BRICS는 벨라루스볼리비아, 카자흐스탄태국쿠바우간다말레이시아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파트너 국가‘ 지위를 승인했다이들 8개국은 올해 11일부터 공식적으로 브릭스 파트너 국가가 됐다. 파트너 국가가 되면 정상회의 및 외무장관회 특별 세션과 기타 고위급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BRICS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브릭스 회원국은 세계 인구의 40이상 세계 육지 면적의 30% 이상 세계 GDP 25%를 차지하고 있다. BRICS 파트너십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150회의 회의가 정치·안보금융·경제문화·인적 교류의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또한, BRICS 30 이상의 협정을 통해 상호 준비금 체제관세과세은행  협력문화과학농업에너지경쟁 정책외교 훈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BRICS 가입이 인도네시아 미치는 경제적 영향 

인도네시아의 BRICS 가입으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BRICS 회원국 간 무역 장벽 완화와 협력 강화를 통해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수출 시장 다변화와 교역 증대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국가들과의 교역 확대가 주요 기대 효과로 꼽힌다. 2023년 기준,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BRICS 회원국들과 인도네시아 간 교역 규모는 각각 2%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는 BRICS 회원국들과의 교역 증대가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BRICS 회원국 대부분이 1차 상품 수출 및 가공품 수입이라는 유사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조적 유사성은 회원국 간 교역 확대를 제약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2023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국가별 무역 규모>
(단위: 억 달러, %)

순위 국가 수출액 수입액 교역규모 비중

1

중국

649

629

1,278

26.59

2

일본

208

165

373

7.76

3

미국

232

113

345

7.18

4

싱가포르

126

184

310

6.45

5

인도

203

67

270

5.61

7

한국

103

105

208

4.33

15

브라질

13

48

61

1.28

17

UAE

26

24

50

1.04

23

러시아

9

25

34

0.70

31

남아공

8

14

22

0.47

37

이집트

13

2

15

0.31

77

이란

2

0.1

2.1

0.04

121

에티오피아

0.4

0.2

0.6

0.01

BRICS 합계 923 809 1,733 36.05
전체 2,588 2,219 4,807 100.00

[자료: IHS Markit(2025.1)]

인도네시아가 BRICS에 합류함에 따라 회원국 간 협력 프로젝트의 확대가 예상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경제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프라 개발, 에너지 협력, 기술 교류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며,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BRICS 회원국 간 공동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될 경우, 인도네시아는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가치사슬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BRICS 가입은 인도네시아가 신개발은행(NDB)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NDB는 인프라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대출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자본 조달의 새로운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브라위자야 대학교의 국제관계 전문가 아스윈 아리얀토 아지스는 NDB 자금을 녹색 에너지와 식량 안보 같은 분야에 활용할 가능성을 평가했다. 특히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가 주요 지원 대상으로 언급되며,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NDB 대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와 적절한 경제 정책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BRICS 회원국으로서 인도네시아가 경제적 전략과 정책 역량을 보여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BRICS 가입 이후 현지 반응

인도네시아의 BRICS 가입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교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세계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 인도네시아는 BRICS 가입으로 BRICS가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목소리와 영향력을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블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가 BRICS 가입을 통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남반구(Global South) 국가들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OECD 가입국과 BRICS 가입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니케이 아시아는 OECD 가입 협상에서 인도네시아의 협상력이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를 외교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열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도했다. KONTAN은 BRICS 가입으로 인도네시아가 신개발은행(NDB)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제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BRICS 가입은 긍정적 기대를 받고 있어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을 위한 시사점

인도네시아의 BRICS 가입으로 회원국들과의 경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BRICS 회원국 간의 무역 규모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나머지 BRICS 회원국들이 단기적으로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주로 수출하는 석유화학, 자동차, 전자제품등이 1차 상품이 아닌 고부가가치 품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전자제품, 기계류, 화학제품 등에서 한국과 유사한 품목을 수출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능성이 제기된다. 2023년 기준, 한국, 중국, 인도가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주요 품목은 아래 표에 정리되어 있다.

<2023년 한국·중국·인도의 대 인니 수출 품목 현황>
(단위: 백만 달러)

순위 한국 중국 인도

HS code

품목명

수출금액

HS code

품목명

수출금액

HS code

품목명

수출금액

1

2710

석유제품

954

8517

통신기기

2,554

2710

석유제품

1,872

2

8703

승용차

473

8471

컴퓨터

1,262

8905

특수선박

505

3

8542

집접회로

439

8524

기록매체

1,253

8704

화물차

372

4

8419

열처리기기

243

5407

직물

1,114

0202

냉동소고기

307

5

4002

합성고무

214

7308

철강구조

1,068

1202

땅콩

257

6

7208

열간강판

185

8429

건설기계

971

8708

자동차부품

214

7

7210

도금강판

183

8544

전선

898

2601

철광석

139

8

7209

냉간강판

176

8504

변압기

750

1701

설탕

136

9

3902

프로필렌

중합체

164

7210

도금강판

713

7305

강철관

132

10

8462

금속가공기계

159

8421

여과기

698

7202

합금철

131

[자료: IHS Markit(2025.1)]

HS코드 4자리 기준으로는 표를 통해 직접적으로 경쟁이 가중될 품목을 명확히 추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유사한 품목군 및 산업군에서 가격과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 인도네시아 내 협력 프로젝트 참여 등의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경쟁 심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 IHS Markit, 현지 언론 및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