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세계 신뢰 국가’로 도약… 2025 에델만 트러스트 바로미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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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2025년 에델만 트러스트 바로미터(Edelman Trust Barometer) 조사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신뢰도가 높은 국가로 선정되며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는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보고서는 총 28개국에서 3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여론 조사에 기반하며, 각 국가별로 최소 1,150명에서 최대 2,124명의 응답자를 포함해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

조사는 2024년 10월 25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었으며, 오차범위는 ±0.7%, 신뢰수준은 99%로 설정되었다.

조사 결과는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국가임을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2025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종합 신뢰 지수는 76%로 전년의 73%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중국(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인도(75%)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37%의 신뢰도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각 국가가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신뢰를 어떻게 구축했는지를 분석하며, 특히 언론, 비정부기구(NGO), 기업, 그리고 정부의 4대 주요 부문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인도네시아, 전 부문에서 높은 신뢰도 기록

세부 부문별 분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기업, 언론, 정부, NGO 부문 모두에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거나 증가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래와 같은 성과가 주목된다.

1. 기업 부문 신뢰도 – 80%

인도네시아 국민은 자국 기업에 대해 80%의 신뢰도를 보였으며, 이는 중국과 인도(81%)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에델만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기업에 대한 신뢰는 지역 경제 발전, 고용 창출, 사회적 책임 이행 강화에 대한 기대와 실제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실천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국민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2. 비정부기구(NGO) 신뢰도 – 74%

인도네시아는 NGO에 대한 신뢰에서도 74%를 기록하며, 나이지리아(77%)와 케냐(76%)에 이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와 NGO 간의 협력 강화, 그리고 개발도상국으로서 경제적·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기여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보인다. NGO는 특히 환경 보호와 지역 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대중의 긍정적 인식을 얻었다.

3. 정부에 대한 신뢰도 – 75%

인도네시아 국민은 자국 정부에 대해 75%의 신뢰도를 보이며 세계 6위에 위치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신뢰 지수(5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안정성과 효율적인 행정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적 수준의 경제 성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빠른 회복, 그리고 적극적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신뢰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4. 언론에 대한 신뢰도 – 75%

언론 분야에서도 인도네시아는 75%의 신뢰도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언론 보도의 투명성, 디지털 언론 플랫폼의 신뢰 상승, 그리고 정부의 가짜뉴스 방지 노력 등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에델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언론 기관들은 사실에 기반한 보도와 지역 목소리 반영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세계적 흐름 속 인도네시아의 시사점

이번 조사에서 인도네시아의 종합 신뢰 지수는 계속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세계 평균 신뢰 수준은 56%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와 기업 등 주요 기관들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잔재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신뢰 요인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60%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신뢰 국가’로 분류된 점은 그 자체로 국제적 위상 상승을 의미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아르헨티나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39%에서 48%로 상승한 점, 반대로 신뢰도가 낮은 일본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점은 각국의 신뢰 수준 변화가 단순히 경제적, 정치적 성과뿐만 아니라 여러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인 사회적 투자, 법치주의 강화, 국제 협력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신뢰 지수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 인도네시아의 전망과 과제

비록 인도네시아는 이번 2025년 보고서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행정적 투명성을 유지하고 언론 자유와 기업 혁신을 보장하며, NGO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델만 인도네시아 지사장은 “국민의 신뢰는 그 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 중 하나”라며 “인도네시아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이번 성과를 통해 단순히 신뢰 지수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데 그치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글로벌 신뢰도 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사례가 앞으로 다른 국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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