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관광청(Dispar Bali)은 현재 발리의 관광객 수용량 초과 현상, 즉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 아니라 남부 지역에 관광객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오버 컨센트레이트(over concentrate)’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6일(목) 발리 관광청에서 열린 ‘안전하고 쾌적하며 즐거운 관광’ 관련 설명회에서 바구스 뻐마윤 발리 관광청장은 “토지 용도 변경이 발리 남부에 집중되고 있다”며 “발리의 문제는 관광객 과잉이 아닌, 남부 지역에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부와의 논의에서 이러한 남부 집중 현상이 지방 정부로 하여금 호텔 건설 모라토리엄을 제안하고, 발리 북부, 동부, 서부 지역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여행 방식을 계획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청장은 “사업 활동, 교통 체증, 그리고 대규모 개발 등 모든 것이 발리 남부에 집중되어 있다. 발리는 남부뿐 아니라 동부, 북부, 서부 지역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중앙 정부의 호텔 건설 모라토리엄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발리 관광청은 이미 새로운 여행 방식 계획을 여행사 협회에 제출하여 잠재적 관광객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뻐마윤 청장은 관광객들이 발리 남부에 집중되는 이유로 문화 관광지를 포함한 모든 편의시설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발리 남부의 바와 클럽 등 화려한 밤 문화가 관광객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단지 부수적인 즐길 거리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발리 관광청은 관광객들이 발리를 찾는 주된 목적은 발리 남부를 포함한 발리 전체의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부, 동부, 서부 지역으로의 여행 방식 개발은 해당 지역의 자연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여행할 때 편리한 접근성을 선호한다. 발리 남부는 공항, 호텔, 음식점 등 편의시설 접근이 용이하고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북부, 동부, 서부 지역에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관광객 분산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된 새로운 여행 방식에는 지역 주민들의 경제 활동 거점 및 주요 관광지 방문 순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이러한 지방 정부의 전략을 따를 경우, 현재 가장 혼잡한 바둥과 덴파사르 외곽 지역까지 발리를 탐험하는 데 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발리 남부에 집중되지 않고 더 긴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2024년 11월까지 발리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580만 명으로 호주, 인도,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주요 비중을 차지했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910만 명을 기록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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