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율(y-on-y)은 1.55%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6.33으로 집계되며, 전체적으로 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율에는 상당한 편차와 지역 특성이 드러났다.
가장 높은 연간 인플레이션은 중앙 파푸아주에서 4.35%로 기록되었으며, 이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9에 도달했다. 이는 해당 지역의 경제적 특성과 소비 패턴, 그리고 특정 물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방카 블리퉁 제도주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0.22%로 가장 낮았으며, 이곳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8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가 수준을 보였다.
시·군 단위로 좁혀보면, 나비레군이 4.48%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며,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5에 달했다. 이는 중앙 파푸아주의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유사한 양상을 보여준다. 반면, 무아라 에님군은 0.08%의 미미한 인플레이션율을 보이며, 소비자물가지수는 108.43으로 기록됐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지역에서 디플레이션 현상이 관측된 점인데, 남부 중부 티모르군은 -1.54%의 디플레이션율로 가장 큰 값의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고, 탄중판단은 -0.09%로 가장 낮은 디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출 항목별 물가지수 변화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2024년 11월 연간 기준으로, 대부분의 지출 항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크게 증가한 항목은 개인 관리 및 기타 서비스 부문(7.26%)으로 나타나 개인 소비의 증가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음식 및 음료 제공/레스토랑 부문(2.40%), 교육 부문(1.89%), 보건 부문(1.65%) 등이 눈에 띄는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세를 보인 항목은 정보, 통신 및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 이 부문은 0.28% 감소하며 디지털 및 통신산업의 가격 변동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매월 물가 변동을 살펴보면, 2024년 11월 월간 인플레이션(m-to-m)은 0.30%, 연초 대비 인플레이션(y-to-d)은 1.12%를 기록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연간 변화보다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핵심 물가 지수를 분석했을 때, 연간 기준으로 2.26%, 월간 기준으로 0.17%, 연초 대비로는 2.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물가 지수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요동의 영향을 제외하고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제 흐름이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경제 전반의 물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 신호로 읽혀질 수 있지만, 지역 및 부문 간 차이가 여전히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정책적 고민과 대응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역 당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요구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난 점은 수요 감소 혹은 경제 침체의 초기 징후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2024년 11월의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상승하며 글로벌 경제 불안정 속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와 특정 부문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경제의 구조적 특징과 지역별 격차를 집중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제를 남겼다. 앞으로의 경제 동향과 물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중요할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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