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말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인도네시아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복잡한 과제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근 발표된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월의 49.2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제조업 부문이 완전한 회복을 이루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2024년 7월 이후 5개월 연속 PMI가 50 이하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국내 제조업에 대한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글로벌 비교 속에서의 인도네시아 제조업
S&P 글로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11월 PMI 상승폭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도네시아의 PMI는 0.4포인트 상승했지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0.3포인트와 0.4포인트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회복력이 일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직면한 어려움이 해소되었다고 보기엔 어렵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미흡한 규제 환경이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대변인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는 현행 규제가 산업 생산 능력 확대에 충분한 여지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언급하며, 보다 효율적이고 산업 친화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수입 제품의 영향과 국내 제조업의 위기
제조업 부진의 또 다른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합법 및 불법 수입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이다. 정부의 수입 완화 정책은 외국산 제품의 대량 유입을 초래하여 국내 제품 수요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특히 저비용 수입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의 주된 선택지가 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제조업체들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낮은 시장 보호 조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무역 관련 보호 조치는 207건에 불과해, 주요 경쟁국인 중국(1,569건), 미국(4,597건)은 물론, 인접한 아세안 국가인 태국(661건), 필리핀(562건)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를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 예를 들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는 세이프가드 관세(BMTP)와 반덤핑 관세(BMAD)의 강화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 제조업 회복을 위한 핵심 과제
제조업 부문 회복의 핵심은 국내 수요 증진에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학자인 폴 스미스는 “판매는 제조업 성장의 주된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개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저가 수입 제품의 유입을 줄이고, 불법 제품을 철저히 근절하며, 국내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규제 환경의 개선과 국내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무역 조치의 확대는 필수적이다.
적절한 정책적 지원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인도네시아 제조업은 현재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세안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가오는 2025년, 인도네시아 제조업은 도전 속에서도 더 큰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할 시점에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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