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자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표를 활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외교 수단을 넘어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전달 매체로서 우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다.
최근 발리에서 개최된 2024 세계 홍보 포럼에서 무티아 하피드 디지털통신부 장관은 우표가 단순한 우편요금 선납 증표를 넘어 국가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전달하는 강력한 문화외교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로부두르 글리치 시리즈와 같은 특별 우표들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통적인 우표 발행에만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문화콘텐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문화콘텐츠 큐레이션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산은 전통문화와 현대기술의 조화로운 융합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국가 홍보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데이터, 페르후마스 등 주요 기관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은 문화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시도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전통적인 매체인 우표가 여전히 문화외교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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