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2024년 3분기 대외 부채(Utang Luar Negeri 이하 ULN)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3분기(Triwulan III 2024) 대외 부채는 427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주로 공공 부문에서 비롯되었으며,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루피아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통화에 영향을 미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 정부 부문 대외 부채(ULN pemerintah)
정부 부문의 대외 부채는 20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2분기 0.8%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해외 차입 증가와 국내 국채(Surat Berharga Negara)에 대한 외국인 자본 유입 증가에 기인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부채 원리금 상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대외 부채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여 효율적이고 최적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외 부채는 국가 예산(Anggaran Pendapatan dan Belanja Negara 이하 APBN)의 재원 조달 수단으로서, 지속 가능한 관리 측면을 고려하여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정부 부문 대외 부채는 보건 및 사회복지(21.0%),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18.9%), 교육(16.8%), 건설(13.6%), 금융·보험(9.1%) 분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 부문 대외 부채의 99.9%가 장기 부채로 구성되어 있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 민간 부문 대외 부채 (ULN swasta)
민간 부문의 대외 부채는 19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2분기 0.02%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대외 부채가 3.2%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간 부문 대외 부채는 제조업, 금융·보험, 전력·가스, 광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 분야가 전체 민간 부문 대외 부채의 79.3%를 차지한다. 민간 부문 대외 부채 역시 75.3%가 장기 부채로 구성되어 있다.
– 전망 및 분석
인도네시아의 대외 부채 구조는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GDP 대비 31.1%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체 대외 부채의 84.2%가 장기 부채로 구성되어 있어 안정적이다. 중앙은행과 정부는 대외 부채의 건전한 구조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대외 부채를 경제 성장과 개발 재원으로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는 대외 부채 관리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간 부문의 부채 감소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와 정부의 재정 건전성 확보 노력이 향후 대외 부채 관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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