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0 / 손예빈
지난 9월 20일, 애플(Apple)이 아이폰 16시리즈 정식 출시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되찾았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 16과 아이폰 16 플러스는 파스텔 색상의 색상을 채택했는데, 핑크, 블루, 그린, 그리고 스페이스 그레이가 출시되었다.
정보통신매체 맥루머스에서 발표한 아이폰 16 프로 모델의 리뷰 기사를 따르면, 제품에서 호평을 받은 개선된 기능에는 전작에 비해 큰 폭으로 향상된 배터리 수명,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 프로세서라고 불리는 A18 프로 칩, 그리고 초광각 카메라·마이크 품질 등이 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59개국 이상이 아이폰 16의 1차 출시국으로 지정된 추세인 가운데, 아이폰 16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한 나라가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이다. 이는 애플이 인도네시아와 투자 약속을 어겨서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6은 애플의 인도네시아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제품의 해외 구매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애플이 약속한 1조 7,100억 루피아(약 1,525억) 중 2,300억 루피아(약 205억)를 마저 투자해야 국내 판매권을 얻을 수 있다며 애플이 약속을 다 이행하지 않았기에 국내 부품 수준 증명(TKDN) 발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국제 모바일기기 식별번호(IMEI) 인증이 발급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TKDN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아이폰 16에 인도네시아산 부품이 40% 들어가야 한다.
또한 디지털투데이 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애플 간의 ‘현지 콘텐츠 수준’ 인증을 받기 위한 투자 약속도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미 현지에 들어온 9,000대의 아이폰 16 제품의 유통을 모니터링하고 거래될 경우에는 불법 제품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 뉴스가 영국의 일간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사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오랫동안 무역규제를 통해 외국 투자와 제조업을 유치하고 국내 산업을 보호해 온 나라이다.
하지만 일부는 인도네시아의 아이폰 16 금지 규정을 두고 protectionist, 보호주의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고 전했는데, 산업마다 다르게 특정 비율의 상품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하는 ‘지역 콘텐츠 요구’는 일부 투자자를 위축시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현지 투자와 같은 각종 관행이 요구되면서 판매의 경로가 차단될 위기에 봉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