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에 있는 화산이 여러 차례 폭발하면서 6명이 사망했다.
4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지난주부터 분화하기 시작하더니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수 차례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폭발로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2㎞ 높이까지 치솟았고, 짙은 갈색의 뜨거운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덮쳤다. 이 일로 여러 가옥이 불에 타고 무너졌으며 지금까지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현지 콤파스TV는 화산재로 집이 불타고 가옥이 무너져 내리며 건물과 도로 등이 온통 회색 재로 뒤덮인 모습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활동이 많이 증가했다며 화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화산 인근 5개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고, 사람들이 분화구 반경 7㎞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또 화산 진흙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 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홍수에 대비하고, 화산재로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경고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2월23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한 뒤 올해 초까지 계속 분화하면서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었다. (사회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