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인니 게임시장… 현지 개발 스튜디오가 성장 견인”

인도네시아 게임산업이 자국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게임 개발자 수준이 취약한 점과 정부 지원책 미비 등 해결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인도네시아 게임산업 현황을 담은 ‘2023년 인도네시아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6월 기준 인도네시아 게임산업은 1천464개가 넘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14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동남아 지역에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시장 규모를 지니고 있다. 2023년 1분기 동남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 중 38%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데이터AI가 발간한 보고서에는 인도네시아 모바일게임 지출 규모가 3억 7천만 달러(약 4천72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태국에 이어 2위, 글로벌 시장에서는 16위 권의 기록이다.

모바일게임이 아닌 기존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2억 8천만 달러(약 3천573억 원) 수준이지만 연평균성장률 9.8%의 성장세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PC 게임 시장 규모보다 큰 지역이기도 하다. PC 게임 시장 규모는 8천800만 달러(약 1천123억 원)로 연평균성장률은 3.7%에 그쳤으나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2억4천400만 달러(약 3천113억 7천만 원) 연평균성장률은 12.6%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e 스포츠 시장 규모는 연평균성장률 19.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르게 성장세다. 총 시장 규모는 2022 년 1천400만 달러에서 2027 년에는 약 3천500 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대부분은 매출은 후원 매출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콘진원은 인도네시아 게임산업 성장을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현지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등장을 꼽았다. 이들 스튜디오는 인도네시아 문화와 현지 스토리텔링 요소를 통합해 현지 게임 이용자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인력 구성을 들여다보면 5년 이상 중급 인력 구성비율이 업무별로 24~35% 선에 그치고 있으며 50% 이상의 인력이 3년 이하 경력의 초급 수준 인력으로 구성돼 전문 개발인력이 부족한 약점이 드러난다.

인도네시아 게임산업에서 약점은 정부 지원이 아직은 미미하다는 점이다. 다만 정부, 국영기업, 민간기업의 인큐베이터 및 액셀러레이터 지원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자국 및 해외의 벤처 캐피털 투자가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z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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