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1조원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PE가 동행한다. 재무적투자자(FI)로서 소수 지분을 확보해 부코핀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기로 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PE는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부코핀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KB국민은행은 작년 10월 이사회를 열고 부코핀은행에 79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부코핀은행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다.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현지 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외부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FI를 확보하면서 KB국민은행은 최근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7930억원에서 1조92억원으로 확대했다. 딜 구조는 전체 투자금액 중 7000억원은 KB국민은행이 책임지고, 나머지 3000억원가량을 스틱과 유진PE가 나눠 조달하는 형태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의 19위권 민간은행이다. KB국민은행이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을 1164억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2020년에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가 됐고, 2021년 11월 KB부코핀은행이 3차로 진행한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이번 1조원 유상증자는 KB국민은행 입장에서 4번째다.
KB국민은행이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선 이유는 주주 구성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동남아시아에 활발하게 투자해왔거나 투자 기회를 노리는 PEF 운용사들을 파트너로 확보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자체적으로 부코핀은행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만큼, 자금 조달 부담도 덜 수 있다.
<언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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