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택 전 KGC인삼공사 감독(45)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이영택 감독은 오는 2023년 1월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배구리그(프로리가) 남자배구 팔렘방뱅크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국내 배구지도자로선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리그에 진출하게 될 전망.
KBSN스포츠와 SPOTV 배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던 그다. 하지만 배구 현장에 대한 갈망이 컸다.
한양대 출신인 이 감독은 현역 시절 대한항공에서만 15시즌 동안 뛴 원클럽맨 미들블로커였다. 2016년 은퇴한 뒤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배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9년 KGC인삼공사 수석코치로 부임했다가 중도 사임한 서남원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을 맡았고, 시즌이 끝난 뒤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코로나19 여파 속 인삼공사를 2시즌 동안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팀을 4위에 올려놓았다. 아쉽게 봄배구는 맛보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V리그 처음으로 경기중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선보인 사령탑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눈으로 비디오 판독을 성공시킨 뒤엔 양손으로 망원경을 만들어보이는 ‘호크아이’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화기애애하게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과도 가까운 사령탑이었다.
지난 2002년 출범한 인도네시아 프로리가는 이번시즌 남자부 7팀, 여자부 6팀으로 진행된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6개 팀이었지만, 새롭게 신생팀 1팀이 추가됐다. 이 감독이 지휘하게 될 팔렘방뱅크는 2회 우승 경력이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6팀 중 5위였다.
이 감독을 시작으로 한국 배구의 인도네시아리그 진출이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이 감독은 3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감독을 맡기로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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