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은 입국자에 대한 모든 방역 규정이 해제되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 초 비행기표 50만 장을 증정하는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데인 청 홍콩 관광청장은 무료 항공권 배포와 관련한 행사를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입국자에 대한 모든 코로나19 제한을 없앤다고 발표하면 우리는 무료 항공권에 대한 광고를 집행할 것”이라며 “홍콩 공항공사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항공사들과 최종 조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료 항공권 전부가 입국 여행객에 돌아가는 것은 아니고 일부는 출국 여행객에도 주어질 것”이라며 “또 일부는 여행사를 통해 배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서 홍콩 공항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될 경우 관광산업 촉진을 위해 캐세이퍼시픽, 홍콩익스프레스, 홍콩에어라인 등의 항공권 약 50만장을 구매할 계획으로 2020년 20억 홍콩달러(약 3천58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2020년 초 코로나19 발병과 함께 시작한 입국자에 대한 최장 21일의 호텔 격리 규정을 지난달 26일 폐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입국자는 7일간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사흘간 식당 등에 출입하지 못하는 등의 제한을 받는다.
금융계와 관광업계 등에서는 모든 방역 규정을 없애지 않으면 인재나 관광객 유치에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국제 금융 허브’이자 ‘관광의 도시’인 홍콩을 찾은 방문객 수는 팬데믹 전인 2019년에는 5천600만명이었지만, 지난해 9만1천400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18만4천명을 기록했다.
또 이와 별도로 홍콩 관광청이 다양한 환영 선물과 프로모션 등 전 세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1억 홍콩달러(약 178억원) 이상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영국 버진애틀랜틱 항공이 28년간 유지해오던 런던∼홍콩 노선을 폐지하고 홍콩 사무소를 폐쇄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용객 급감으로 지난해 12월 해당 노선을 임시 중단했던 버진애틀랜틱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항로 변경으로 해당 노선의 비행시간이 늘어나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3년 가까이 국경을 걸어 잠그는 동안 방역 규정에 따라 여객기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를 수시로 취했다. 이에 많은 항공사가 홍콩 노선을 일시적으로 없애거나 대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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