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칼라팍(PT Bukalapak)의 주가가 증시 데뷔 첫날 25%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부칼라팍은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마켓으로, 4대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이다.
앤트그룹과 싱가포르 국책펀드 GICPte Ltd를 후원자로 둔 부칼라팍은 기업공개(IPO)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15억 달러(약 1조 7131억 원)를 모금했다. 부칼라팍 주가는 수만 명의 투자자들이 아자이브와 스톡비트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식을 매입하고, 기관 투자자들 역시 대거 몰리면서 25%나 올랐다.
이번 IPO는 400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국내 소비자로부터 활성화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로이터는 이번 상장이 스타트업과 투자계의 관심을 부채질했다며,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IPO 유망주들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이스트벤처스의 공동창업자 윌슨 쿠아카(Willson Cuaca)는 “이번 행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더 많은 인도네시아 회사의 상장을 위한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며, 구매력 지수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이다. 2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창업해 역동적으로 경제를 이끌고 있다.
동남아시아에는 부칼라팍 외에도 토코피디아(Tokopedia), 씨(Sea Ltd). 쇼피(Shopee), 알리바바 그룹의 라자다(Lazada)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활황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공동 글로벌 코디네이터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안토니오 푸노(Antonio Puno) 동남아시아 기업금융 책임자는 “부칼라팍의 기업공개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크고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부칼라팍은 IPO 규모를 여러 차례 늘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IPO의 소매 부분은 5%로 두 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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