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니 법인, 2년내 자산 2배 확대…”부쿠3 은행 도약”

IBK기업은행이 앞으로 2년 내 인도네시아법인의 자본금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국계 및 현지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업은행의 신(新)남방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오는 2023년까지 핵심자본을 5조4000억 루피아(약 4300억원)까지 늘려 ‘부쿠(BUKU) 3 등급’ 중대형 은행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올해 1조 루피아 규모(약 800억원)로 자본을 확충하고, 이어 2023년까지 추가로 2조 루피아(약 1600억원)를 증자할 예정이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은 작년 말 현재 자본금 2조4000억 루피아(약 1910억원)로 부쿠 2등급 은행이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산 규모에 따라 부쿠 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자산 규모가 크고,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부쿠3 등급 은행은 자산 5조 루피아(약 3980억원) 이상, 30조 루피아(약 2조3880억원) 이하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인도네시아법인 출범 이후 꾸준히 자본을 늘리며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7000억 루피아(약 5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4분기에는 1조 루피아(약 800억원)를 증자했다.

기업은행은 아그리스은행·미트라니아가은행을 합병해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설립했다. 출범 당시 현지 중소기업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동반자 금융을 강화하고 30개의 영업망을 2023년까지 55개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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