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개인보호장비(PPE) 및 마스크 등 Covid-19 관련 개인보호 제품들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침체 일로에 있던 인도네시아 섬유산업계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무역부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PPE, 마스크 등 Covid-19 관련 보호 제품에 대한 수출 금지를 해제한 후 해당 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용 마스크의 경우 6월 수출액은 단 1,937 달러에 그쳤으나, 7월 들어 395,470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0,316% 급증했다.
무역부 Agus Suparmanto 장관은 해당 제품의 수출 허가는 Covid-19 팬데믹 속에서 섬유산업의 성장을 이끌기 위한 수출 장려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 18일부터 자국 내 필요 수요에 대한 공급 부족을 이유로 PPE, 마스크 및 의료 기기의 수출을 금지해왔다. 해당 제품들의 가격 또한 최대 10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섬유 및 제약 생산업체에게 PPE, 마스크 및 방역용품 등을 생산하도록 장려했다. PT Kimia Farma, PT Indofarma 등과 같은 여러 국영기업과 중소기업들은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러한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하도록 요청 받았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수출 금지 조치와 자국 내 기업들의 생산 장려 정책으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국내 수요를 능가하는 공급 과잉 현상을 초래하게 됐다.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PPE이 수요는 4백만 개였으나, 5 월의 자국 내 PPE 생산은 약 700만 개에 이르렀다. 6월에는 보건부와 Covid-19 태스크포스가 Covid-19 팬데믹 초기에 수입한 제품 재고가 남아 있어, 자국 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섬유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의 수출 금지 해제를 촉구했으며, 정부는 6월 말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의류 및 기타 섬유 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이루어진 PPE와 마스크의 수출 허가는 섬유 생산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해당 제품의 수출은 공장 설비 가동률을 늘리고 수입을 올리는 대안이 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개인보호장비와 의료기기 수출 탭을 전면 개방하지는 않았다. 수출은 수출자가 무역 장관으로부터 수출승인서(PE)를 받은 후에만 가능하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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