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주 산불 면적 600여 헥타르로 급감… “대규모 조기 진화 성과”
– 산림경찰 7만 명 증원 추진… 인접국 연무 확산엔 외교적 긴장도 고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매년 반복되는 산림·농지 화재(karhutla) 및 이로 인한 연무(Haze)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학계와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화재 진압의 최종적인 열쇠는 결국 ‘강우’에 있음을 짚으며, 최하위 행정 단위 중심의 선제적 예방 체계 구축을 강력히 지시했다.
대통령 비서실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12일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에서 산불 대응 긴급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불 피해가 집중된 남수마트라주와 중부 칼리만탄주의 주지사를 비롯해 관할 군사령관(팡담), 지방경찰청장(카폴다) 등 주요 지휘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13일 공개된 발언을 통해 “연무 문제는 향후 교수진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겠으나, 결국 진화의 결정적 요인은 비와 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불길이 번진 뒤 진화에 나서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향후 산불 대책의 핵심은 학문적 지식과 현장 경험을 결합해 최하위 마을 수준에서 정밀한 조기 탐지와 초기 대응을 완비하는 예방 조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응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 방침도 내놓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광대한 산림 면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산림경찰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군(TNI)과 경찰(Polri)이 위탁 훈련을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행정개혁관료제부(MENPAN-RB)에 산림경찰 7만 명 증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히며 천연자원 보호를 위한 대대적인 인력 확충 의지를 확고히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산불 피해 면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하리얀토 국가재난방지청(BNPB) 청장의 보고에 따르면, 중부·남부·서부 칼리만탄, 남수마트라, 잠비, 리아우 등 중점 대응 6개 주의 누적 피해 면적 12만 9,899헥타르 중 99% 이상이 진화 완료되어 현재 잔여 화재 면적은 약 639헥타르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아직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중부 칼리만탄과 남수마트라를 중심으로 인공강우 작전(OMC)을 지속할 방침이지만, 짙은 연무와 시정 장애로 항공 장비 투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로 발생한 유독성 연무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등 동남아 인근 국가로 확산되며 국제적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대기질 악화로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포함한 주요 지역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가며 200만 명 이상의 학생이 피해를 입었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공개적으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호흡기 감염 환자가 17만 명을 돌파하며 공중보건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대해 시아간다 나오잉골란 인도네시아 정부소통청(Bakom) 청장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산불은 통제하기 어려운 기후적 요인에서 비롯된 자연 현상”이라며 “이웃 국가들이 인적 과실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상황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해명했으나, 국경을 넘는 대기오염 문제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외교적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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