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제11차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러시아와 원자력·첨단기술 협력 강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1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기념 사진. 2026년 9월 3일(목)

– 블라디보스토크서 러·인니 정상회담 개최… ‘국민 번영 위한 극동 개발’ 논의
– 푸틴 대통령 “인니는 아태지역 핵심 파트너… 양국 교역액 전년 대비 12% 증가”
– 프라보워 대통령 “반세기 넘는 유대 바탕으로 해양·에너지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1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원자력 에너지와 첨단 기술, 해양 산업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對)러시아 협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6년 9월 3일(목), ‘국민의 번영을 위한 극동 개발(Far East: Development for the Benefit of the People)’을 주제로 개막한 제11차 EEF 본회의 세션에 아시아 각국 정상 및 고위급 관료들과 함께 자리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전통적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에너지 안보 및 경제 협력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전략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 “인도네시아는 전략적 동반자… 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체결 결실”

본회의 개회 연설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대면 만남에 깊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공고함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 공식 유튜브 채널 중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성사된 정상 간 접촉”이라며 “정상 간의 빈번한 소통은 양국 관계가 지닌 전략적 깊이와 특수성을 대변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내 러시아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 규정했다. 특히 “역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국 간 무역 규모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12% 성장하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고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공식화된 만큼 향후 경제 교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차세대 핵심 의제로 원자력과 첨단 기술을 지목했다. 그는 “양자 공동위원회를 통해 농업과 식량 안보, 조선 및 해양 산업, 디지털 첨단 기술은 물론, 원자력 에너지를 필두로 한 전략적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자 외교 무대에서의 인도네시아의 중추적 역할을 높이 샀다.

프라보워 대통령 “50년 넘는 역사적 유대… 태평양 잇는 해양·원자력 파트너십 구축”

프라보워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러시아 정부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의 질적 도약을 역설했다. 특히 지난 6월 러시아 국경일(6월 12일)과 제35차 러시아-아세안 기념 정상회의(6월 18일)에 국내 주요 현안으로 불참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직접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양해를 구한다. 오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함으로써 마음의 빚을 갚게 되었다”고 밝혀 회담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연설의 주요 골자로 5개 10년(50여 년) 이상 축적된 양국의 외교적 자산을 꼽았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는 반세기가 넘는 깊은 역사적 유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자 관계가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된 것은 양국 모두에 크나큰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위치에 기반한 ‘태평양 해양 연결성’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는 모두 태평양에 접한 국가들”이라며 “대표적인 군도(群島)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있어 해양 인프라 및 물류 연결성 확대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과제이며, 러시아와의 협업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통상 지표의 호조세에 발맞추어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이전 등 미래 지향적 사업을 적극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양국의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EEF 2026 회담을 계기로 전통적 비동맹 중립 노선을 표방해 온 인도네시아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및 극동-동남아 해상 물류망 연계 등 대러 실리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아세안의 맹주 인도네시아와 극동 개발을 가속화하는 러시아 간의 밀착 행보가 향후 아태지역 지정학 및 에너지 공급망 지형에 미칠 파급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