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기질, ‘건강에 해로움’ 단계 진입… WHO 기준치 12배 육박

자카르타 대기질 상황 2026.8.24 Kondisi udara berpolusi di Ibu Kota Jakarta. (Foto: Istimewa)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기질이 다시 악화되면서 ‘건강에 해로움’ 수준에 진입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대기질 모니터링 기관 IQAir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서부인도네시아시간·WIB) 기준 자카르타의 공기질지수(AQI)는 15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59.5㎍/㎥로 치솟아 WHO의 연간 대기질 가이드라인 권고치보다 약 11.9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흡입 시 호흡기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도시 대기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인 23일 오전에도 자카르타의 AQI는 149, PM2.5 농도는 55㎍/㎥를 기록하는 등 연일 대기질 악화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 및 관련 기관은 시민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실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실내 오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창문 닫기, 공기청정기 가동 등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 대기질 순위에서 자카르타는 잠비(209), 팔렘방(202), 페칸바루(199), 폰티아낙(190), 수라바야(168), 세르퐁(166), 반둥(165)에 이어 여덟 번째로 오염도가 높은 도시로 집계됐다.

대기오염 문제가 만성화되자 지방정부 차원의 법적 대응도 추진되고 있다. 자카르타특별수도주(DKI Jakarta) 지방의회 조례제정특별위원회(Bapemperda)는 최근 ‘대기오염 통제에 관한 지방조례안(Raperda)’을 2027년도 입법 프로그램(Propemperda)에 공식 포함시켰다.

압둘 아지즈 Bapemperda 위원장은 “시민의 건강 보호와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규제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며 “대기오염은 규제 강화를 통해 엄격히 다뤄야 할 핵심 사안인 만큼, 지방정부의 오염 저감 노력을 제도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