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농산물-비료’ 교환으로 무역 확대 가속… 2030년 교역액 200억 달러 목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정상회담. 2026.8.3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구조 재편 및 경제 협력 심화에 합의했다. 태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와 인도네시아산 비료 대량 구매를 맞교환하는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함에 따라,

아세안(ASEAN) 역내 두 핵심 국가의 경제적 결속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누틴 총리는 3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측에 쌀, 육류, 유제품 등 태국산 농축산물의 수입 확대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태국은 고품질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농업 기계 등을 포함한 농산물 무역 증진을 위한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상생 차원에서 태국은 인도네시아산 요소비료 구매량을 연간 약 6만 톤 수준에서 수십만 톤 규모로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현재 아세안 역내 태국의 4대 교역 파트너인 인도네시아를 1대 파트너로 격상시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아누틴 총리는 “양국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 약 200억 달러 수준의 무역액을 더욱 확대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장관급 공동 무역 위원회(JTC)를 전략적 플랫폼으로 활용해 야심찬 무역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 역시 화답하며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20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의 핵심 기둥”이라며 “2026~203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로드맵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2024년 기준 양국 교역액은 174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외에도 다각적인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양국은 식량 안보 분야에서 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규정하고, 시장 접근성 개선 및 기업 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JTC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민간 협력을 통한 에너지 안보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추진을 위해 ‘인도네시아-태국 에너지 포럼’을 출범시켰다.

이 밖에도 디지털 경제, 할랄 산업, 물류 연계성 강화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에도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식량 안보와 농업 자원이라는 상호 보완적 수요를 정확히 타겟팅했다는 점에서 평가받는다.

태국의 안정적인 식량 공급 능력과 인도네시아의 비료 생산 기반이 결합됨에 따라, 향후 아세안 역내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적 상호 의존도 심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