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당국이 제81회 독립기념일(2026년 8월 17일)을 앞두고 사회적 혼란과 불안감을 조성할 목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선동하는 허위 정보를 유포한 용의자를 전격 검거했다. 이번 사건은 국가적 경축일을 맞아 고조될 수 있는 국민적 통합 분위기를 저해하고, 공공 질서를 위협하려는 의도적인 사이버 범죄라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 사이버 순찰로 단서 포착… 치아미스 자택에서 신병 확보
자카르타 수도권 경찰청(Polda Metro Jaya) 사이버수사대는 2026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 공화국 독립기념일을 앞둔 시기,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가짜뉴스를 조직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 여성 DM(45)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DM 씨는 지난 8월 2일 일요일, 서부 자바주 치아미스군에 위치한 자택에서 경찰에 저항 없이 신병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거는 경찰의 상시적 사이버 순찰 체계가 빛을 발한 사례로 평가된다. 자카르타 수도권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부대장 아르디안 사트리오 우토모(Ardian Satrio Utomo) 경정은 8월 4일 화요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본 사건은 사이버수사대가 일상적인 사이버 순찰 모니터링 과정에서 사회 불안을 야기할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발견하면서 수사가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아르디안 부대장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시위 계획과 관련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가 확산되는 정황을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활동에 대한 면밀한 감시를 강화해 왔다”며 “단서 확보 후 신속한 신원 특정 및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 차원의 능동적 사이버 치안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 과거 영상 재편집·조작으로 ‘8·17 시위’ 거짓 내러티브 구축
초기 수사 결과에 따르면, DM 씨는 틱톡 계정 ‘@devimahadika67’(팔로워 약 3만 3,400명)을 이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계정은 DM 씨 본인의 소유임이 확인되었으며, 경찰은 계정에 고정된 게시물 3건을 핵심 증거물로 확보했다.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교묘한 편집과 허위 주장을 통해 대중의 공포심과 분노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고정 게시물에는 군중이 ‘무상 영양 급식 프로그램(MBG)’ 폐지를 요구하며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국민대표회의(DPR/MPR RI) 건물로 행진하는 사진이 게재되어 있었다. 두 번째 게시물 역시 2026년 7월 21일 부패범 자산 몰수를 요구하는 시위 사진이라며 공유되었으나, 경찰 확인 결과 이는 모두 과거에 발생한 시위 영상을 재업로드한 것이었다.
특히 세 번째 게시물에서는 헌법재판소(MK)가 MBG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해당 예산을 교육 기금으로 전환했다는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 이들 게시물에는 “경고!”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직접적으로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선동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DM 씨는 수라바야와 자카르타 일부 쇼핑몰에 설치된 보안 펜스를 현재의 경제 위기와 무단으로 연관 짓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마치 8월 17일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대규모 폭동이나 시위가 불가피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고도의 조작된 내러티브라고 분석했다.
아르디안 부대장은 “용의자는 과거의 시위 영상을 현재 시점인 것처럼 위장하여 올리고, 이를 편집해 8월 17일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것처럼 꾸몄다”며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명백하고 악의적인 선동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 배후 세력 및 유포 동기 심층 수사 착수… 추가 연루자 추적
경찰은 DM 씨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심층 수사에 돌입했다. 현재 수사팀은 DM 씨가 단독으로 이 같은 허위 콘텐츠를 제작·유포했는지, 아니면 특정 단체나 배후 세력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 여부를 다각도로 검증하고 있다. 또한, 3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을 통해 허위 정보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재생산되었는지, 그리고 이로 인한 실제 사회적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병행 중이다.
아르디안 부대장은 “추가 조사를 위해 사건 전반에 대한 심층 분석을 계속하고 있으며, 용의자가 해당 콘텐츠를 유포한 근본적인 동기와 자금 출처, 공범 여부 등을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당국, “정보 검증 생활화” 대국민 당부… 사이버 순찰 강화 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경찰은 국민들에게 소셜미디어 이용 시 각별한 주의와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특히 국가 안보, 시위 동향, 정부 주요 정책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정보는 감정적으로 수용하거나 무분별하게 확산하기 전에 반드시 공식 출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교차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맹신하거나 타인과 공유하는 행위는 공공 질서를 해치고 사회적 불안을 초래하는 가짜뉴스 확산의 주범이 될 수 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 있는 정보 소비 습관이 디지털 시대의 사회 안전망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고 호소했다.
자카르타 수도권 경찰청은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이버 순찰 인력과 시스템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독립기념일과 같은 국경일은 물론, 선거철, 주요 정책 발표 시기 등 사회적 이슈가 집중되는 시점에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여 허위 정보의 생성과 유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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