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웨삭 국경절 행렬, 멘두트에서 보로부두르까지 평화의 행진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까지 이어지는 웨삭 행렬

인도네시아 최대의 불교 축제이자 국경절인 웨삭(Waisak)을 맞아, 전 세계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대규모 행렬이 중부 자바에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불력(BE) 2570년인 2026년 5월 31일 일요일,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모여든 수천 명의 불교 신자들과 승려들이 참여한 가운데 멘두트(Mendut) 사원에서 시작해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까지 이어지는 웨삭 행렬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 평화의 등불 밝히며 의식 시작… “지혜와 자비의 정신 상징”

본격적인 행렬에 앞서 멘두트 사원 앞뜰에서는 평화의 등불을 밝히는 엄숙한 의식이 진행되었다. 므라펜(Mrapen)의 영원한 불꽃으로 점화된 이 등불은 모든 존재의 평화와 조화로운 공존을 바라는 내면의 깨달음과 기도, 그리고 희망을 상징한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승려들과 신자들은 차례로 등불을 밝혔으며, 사원 일대를 환하게 비춘 등불의 빛은 웨삭 축제의 절정을 앞두고 현장을 깊은 사색과 종교적 경외감으로 가득 채웠다. 이 의식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신자들에게 불교 가르침의 핵심 가치인 지혜, 자비, 그리고 보편적 형제애의 정신을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멘두트 사원을 출발해 보로부두르 사원까지 약 3킬로미터 구간에서 펼쳐진 행렬을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길가를 가득 메웠다.

행렬의 선두에는 웨삭의 두 가지 핵심 상징물인 ‘므라펜의 영원한 불꽃(다르마의 불꽃)’과 ‘움불 줌프릿(Umbul Jumprit)의 축복받은 물’이 자리했다. 각각 불교의 핵심 가치인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이 성물들은 신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운반되었다.

뒤이어 불상 복제품과 오색 깃발(파타카), 다양한 제례 용품을 실은 화려한 장식 차량들이 행진을 이어갔다.

승려들은 길가에서 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축복의 물을 뿌리며 평화를 기원했다. 또한, 행렬에는 장엄한 드럼 밴드 공연과 신선한 야채·과일로 가득 찬 ‘구눙안(Gunungan)’ 퍼레이드가 더해져 종교적 경건함 속에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Fajar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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