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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 대비 루피아 환율의 가파른 약세가 인도네시아 산업계를 강타하며 대규모 정리해고(PHK)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야시엘리(Yassierli)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은 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 달러당 17,700루피아 돌파… 수입 원자재 의존 기업들 ‘비상’
최근 루피아화 가치 하락은 수입 원자재와 부품에 의존해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제조업 및 관련 산업계에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2026년 5월 26일 화요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루피아 환율은 전일 종가인 달러당 17,744루피아에서 5포인트(0.03%) 추가 하락한 달러당 17,749루피아를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이 생산 비용 급증을 견디지 못하고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일부 거점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용 불안 징후가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 야시엘리 노동장관 “경제조정부와 긴밀히 공조… 다각적 완화 조치 가동”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대해 야시엘리 노동부 장관은 정부가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부처 간 장벽을 허문 통합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다.
야시엘리 장관은 화요일(26일)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현재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과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미 확인하셨겠지만, 노동 시장의 잠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들이 이미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정부가 글로벌 경제 동향과 국내 산업계의 실태를 실시간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범정부 차원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야시엘리 장관은 “정부 내 여러 부처가 ‘원 팀(One Team)’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일자리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해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기업의 생존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해고 대응 태스크포스(Satgas PHK)’의 공식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야시엘리 장관은 “해고 태스크포스는 현재 공식 출범을 위한 마지막 시기 조율 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적절한 시기를 조율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 데폭 PT Xacti Indonesia 결국 폐업… 350여 명 해고 충격
정부의 이 같은 공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이미 폐업과 해고 비보가 잇따르고 있다. 서부 자바주 데폭(Depok)에 위치한 중견 제조기업 ‘PT Xacti Indonesia’가 최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으면서 약 350명의 근로자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야시엘리 장관은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 세부 보고는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아프리안샤 누르(Afriansyah Noor) 노동부 차관이 현장에서 해당 사건을 접수해 직접 처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차관으로부터 구체적인 경위나 후속 대책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지 못해,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때까지 상황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노동계 “지속되는 글로벌 위기, 생산비용 급증이 원인… 대책 마련 시급”
노동계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별 기업의 악재가 아닌, 고질적인 대외 여건 악화가 초래한 구조적 재난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총연맹(KSPI)은 PT Xacti Indonesia의 폐업과 350여 명의 집단 해고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사이드 이크발(Said Iqbal) KSPI 회장은 서면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장기화된 지정학적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압박이 원자재 가격 폭등과 생산 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이라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 기업들이 더 이상 비용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수입 물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라는 ‘이중고’ 속에서 정부의 고용 안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대규모 해고 대란의 서막이 될지 향후 경제조정부와 노동부의 구체적인 침체 방어 조치에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Fajar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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