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 브카시 열차 추돌 사고 ‘신호 오류’ 의혹에 “KNKT 공식 조사 결과 기다려달라”

보비 라시딘(Bobby Rasyidin) 인도네시아 철도공사(KAI) 사장. (28/4/2026). (Kemenhub)

부상자 지원 위해 비상대응센터 14일 연장… 블랙박스 및 신호 로그 심층 조사 중

지난 4월 27일 인도네시아 동브카시역에서 발생한 KRL 통근열차와 아르고 브로모 앙그렉(Argo Bromo Anggrek) 열차 간의 치명적인 추돌 사고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철도공사(KAI)가 제기된 ‘신호 시스템 오류’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보비 라시딘(Bobby Rasyidin) KAI 사장은 28일 동브카시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KAI 직원의 ‘신호 오류 징후’ 언급 영상에 대해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의 공식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KNKT의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도출되는 모든 권고 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열차(KAJJ)와 KRL 선로 중복 문제에 대해서도 당장의 답변을 피하며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사고 수습 및 철도 운영 재개와 관련해 보비 사장은 “KNKT의 승인 하에 속도 제한을 조건으로 29일 오후부터 치카랑(Cikarang) 노선의 KRL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은 KAI의 최우선 순위이며, 안전 규정 위반이나 타협에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겠다”고 강력히 말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8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KAI는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을 위해 향후 14일간 동브카시역과 감비르(Gambir)역 두 곳에서 비상 대응 센터를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참사는 지난 27일 밤, 인근 건널목에서 발생한 택시와 KRL의 충돌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택시 사고로 인해 동브카시역에 대기 중이던 KRL을 뒤따라오던 아르고 브로모 앙그렉 열차가 들이받으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5편의 장거리 열차 운행이 취소되어 승객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아르고 브로모 앙그렉 열차의 기관사 노피안드리(Nofiandri)의 증언이 공개되며 신호 오류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그는 사고 직후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상 운행 속도인 시속 약 110km로 주행 중이었으나, 초록색이던 신호가 사전 정보나 소통 없이 갑자기 빨간색으로 바뀌어 열차가 강제 정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당국은 기관사의 증언을 토대로 열차 블랙박스 데이터와 중앙 신호 시스템의 로그 기록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신호 오작동 여부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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