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자카르타 최저임금 이번 주 윤곽… “노사 이견 조율 총력”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2025년 11월 4일 자카르타 시민들의 이동성의 핵심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직접 시찰하기 위해 망가라이 역 방문 (사진 BPMI Setpres)

프라모노 아눙 주지사 “금주 내 특별 회의 소집해 최종 확정”
노동계-경영계 입장 차 여전… 주정부, ‘공정한 중재자’ 역할 강조

2026년 자카르타 특별주(DKI Jakarta)의 주 최저임금(UMP) 인상안 결정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자카르타 주정부가 이번 주 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 자카르타 주지사는 8일 북부 자카르타 펜자링안(Penjaringan) 무아라 바루(Muara Baru)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 안으로 특별 회의를 소집해 인상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도 임금 수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정부가 신속히 사안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현재 노동계와 경영계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아직 최종안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며 협상의 어려움을 전했다.

노동계는 물가 상승과 생계비 부담 증가를 이유로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영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업 운영 부담을 근거로 인상 폭 최소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프라모노 주지사는 자카르타 주정부가 노사 간 갈등을 조정하는 ‘공정한 심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정부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형평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근로자에게는 정당한 생계 보장을, 기업에는 경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균형 있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주정부의 이번 결정은 자카르타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역의 임금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도 자카르타의 최저임금은 통상 타 지역의 임금 책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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