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연말연시,1억 2천만 명 ‘민족 대이동’ 예고

자카르타주 청사가 안내하고 있는 성탄 캐롤송 행사.2024

전체 인구 42% 이동 전망, 전년 대비 2.7% 증가… 긴 연휴와 인프라 개선이 주원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가오는 2025년 크리스마스와 2026년 새해(이하 나타루·Nataru) 연휴 기간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의 인구 이동을 예고했다.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약 1억 2천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통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네시아 교통부(Kemenhub)는 이번 나타루 연휴 기간 중 주(州) 간 및 주 내 이동을 포함해 총 1억 1,95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42.01%에 달하는 수치다.

두디 푸르와간디(Dudy Purwagandhi) 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교통부 청사에서 열린 관계기관 조정 회의에서 “교통정책청이 통계청(BPS), 통신디지털부 등과 협력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연휴 기간 국민 이동 잠재력이 전년 대비 2.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이동량 증가는 ▲학교 방학과 겹친 긴 연휴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의 지속적 개선 ▲크리스마스 귀향 및 연말 관광 수요 급증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대중교통보다 개인 차량 이용 선호가 두드러졌다. 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으로 42.78%(약 5,112만 명)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오토바이가 18.41%(약 2,200만 명)로 뒤를 이었으며, 버스(8.17%), 렌터카(7.4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기(3.57%), 기차(3.29%), 여객선(3.14%) 등 대중교통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가재난방지청(BNPB), 기상기후지질청(BMKG), 인도네시아 군·경 등 주요 유관 기관이 참석해 연휴 기간 교통 안전 대책과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 흐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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