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산타라 국제공항, 2026년 대형 항공기 상업 운항 전망

Bandara Internasional Nusantara

B-777·A380 등 초대형 항공기 이착륙 가능… 동칼리만탄 경제 성장 견인할 핵심 인프라

동칼리만탄 누산타라 수도(IKN)의 관문이 될 누산타라 국제공항(Bandara IKN)이 본격적인 전면 운영 단계에 진입하며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특수 공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당국은 2026년 상업 공항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맘 알완(Imam Alwan) 누산타라 국제공항 소장은 지난 4일 “공항 운영 증명서 발급과 함께 2025년 6월 12일부터 공식 운영이 시작됐다”며 “현재는 전세기, 정부기 및 공군기 운항을 지원하는 특수 공항이지만, 주된 목표는 2026년 완전한 상업 공항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누산타라 국제공항은 신수도의 위상에 걸맞은 첨단 설계 기준이 적용됐다. 활주로는 최종(ultimate) 설계 기준인 길이 3,000m, 폭 45m 규모로 건설되어 보잉 B-777과 에어버스 A380 등 세계 최대형 광동체(Wide-body)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당 420명, 연간 16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 수용력과 시간당 19회의 항공기 이착륙 처리 능력을 갖췄다.

이맘 소장은 “누산타라 공항은 칼리만탄 지역에서 장거리(long-range) 비행 준비가 가장 잘 된 공항”이라며, 그동안 자바섬에 집중됐던 국제선 직항 노선 다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교통부 산하 공항운영단(UPBU)이 공항을 관리하고 있으며, 관련 법령 정비가 완료되면 2026년부터 상업 공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활주로와 항행 시설 등 에어사이드(Airside) 구역은 이미 완비되었고, 2028년 누산타라의 행정수도 기능 안착에 맞춰 직원 숙소, 검역소, 출입국 관리 사무소 등 랜드사이드(Landside) 구역의 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항행 안전성 우려도 해소됐다. 인접한 발릭파판 SAMS 세핑간 공항과의 항행 간섭 가능성에 대해 공항 측은 에어나브(AirNav)의 관제 조정으로 두 공항의 이착륙 경로를 단방향으로 설정해 항로 중첩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칼리만탄 지역은 두 공항이 상호 보완적으로 기능하는 ‘복수 공항(Multiple Airport)’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하지(Haji) 순례 출발 공항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공항 건설 과정에서 제기된 토지 보상 문제는 농지 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621헥타르 규모의 부지 확보 과정에서 발생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은 사회적 영향 관리(PDSK) 메커니즘을 통해 조정되었다.

샤프란 잠자미(Syafran Zamzami) 토지은행청 농지개혁 부본부장은 “1단계 이주 대상자 129명에게 대체 토지와 함께 10년간 국가의 보호를 받는 사용권(Hak Pakai) 증명서를 발급했다”며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소유권으로의 격상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가 핵심 인프라 확충과 주민 기본권 보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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