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북수마트라·서수마트라 3개 주 초토화…이재민 330만 명 육박
주택·공공시설 파괴 심각, 인프라 마비 위기…당국 핫라인 가동하며 구조 총력
수마트라섬을 강타한 기습 폭우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난 발생 닷새째인 12월 3일, 사망자는 75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도 수백 명에 달해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이 3일 오전 발표한 ‘2025 수마트라 홍수 및 산사태 비상 대응 대시보드’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사망자는 753명, 실종자는 650명으로 확인됐다.
수마트라섬 내 아체주, 북수마트라주, 서수마트라주 등 3개 주를 덮친 갑작스러운 홍수(Flash flood)가 대규모 산사태를 유발하며 피해를 키웠다.
지역별로 보면 북수마트라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북수마트라주에서 301명이 사망하고 16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수마트라주에서 사망 234명·실종 260명, 아체주에서 사망 218명·실종 227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BNPB는 현장 수색이 이어짐에 따라 관련 수치를 실시간으로 갱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으로 부상자는 2,600여 명에 이르며, 3개 주 전역의 이재민은 약 3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이 급증하면서 구호 물자 공급과 방역 등 2차 피해 예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주택과 사회 기반 시설(인프라)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BNPB 데이터정보센터(Pusdatin)에 따르면, 홍수로 주택 3,600채가 전파(대파)되고 2,100채가 반파, 3,700채가 경미한 파손을 입었다.
공공시설의 경우 교량의 39.34%, 교육시설의 42.5%, 종교시설의 16.97%가 파손돼 지역 사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의료시설도 1.18%가 손상돼 부상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피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오후 8시 기준, 바사르나스는 수마트라 피해 지역에서 총 35,857명의 주민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서수마트라주 11개 시·군에서 29,658명이, 북수마트라주(11개 시·군)에서 4,599명이, 아체주(18개 지역)에서 1,600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BNPB는 통신 두절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긴급 핫라인(전화번호: 081161645500)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수하르얀토(Suharyanto) BNPB 청장은 “재난 지역 내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들은 핫라인을 통해 실종자의 인적 사항과 마지막 확인 위치를 접수해 달라”며 “접수된 정보는 즉시 현장 조정관에게 전달되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최우선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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