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인도네시아 경찰, 여성·아동 보호 및 인신매매 근절 위한 국제 공조 강화 합의

대한민국 경찰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 산하 여성·아동보호 및 인신매매방지국(Dit Tipid PPA dan PPO) 방문. 2025.7.21

(자카르타) 대한민국 경찰청과 인도네시아 경찰청(POLRI)이 국경을 초월하는 여성 및 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인신매매 범죄 근절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경찰은 상호 보완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여 아시아 지역 전체의 취약계층 보호 시스템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21일(월), 대한민국 경찰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 산하 여성·아동보호 및 인신매매방지국(Dit Tipid PPA dan PPO)을 공식 방문하여 양국 간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급증하는 국제 인신매매 범죄와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인도네시아 경찰, 국제 공조의 중요성 강조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인도네시아 경찰청 누룰 아지자 준장은 대한민국 경찰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에 감사를 표하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누룰 국장은 “국가 간 인신매매 및 폭력 사건은 그 특성상 매우 복잡하며, 양국 간의 긴밀한 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정부의 선도적인 정책인 피해자 신고 독려 캠페인 ‘#RiseAndSpeak’을 소개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경찰, 전문적인 조직 운영에 깊은 인상

대한민국 경찰청 대표단은 인도네시아 측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특히 여성·아동 보호 및 인신매매 방지를 전담하는 독립 부서를 운영하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총경(여성청소년안전기획관실)은 “한국에서는 여성·아동 보호 업무가 생활안전국 산하에 있어, 인도네시아의 전문화된 조직 구조는 한국 경찰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피해자 지원 시스템 공유 및 협력 분야 논의 활발

대한민국 경찰은 이날 회의에서 아동학대 조기 발견 시스템인 ‘아이-나래(I-NARAE)’ 플랫폼과 신고 접수부터 의료·심리 지원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기반 원스톱 지원센터 ‘해바라기센터’ 등 한국의 선진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소개했다. 다만, 의료 지원 연계 및 예산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 내 인신매매 범죄가 주로 비공식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발생하며, 위장 결혼, 성 착취, 장기 매매는 물론 최근에는 온라인 스캠과 도박을 이용한 신종 수법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아동 범죄자의 증가와 회복적 사법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아 지역 여성·아동 보호 시스템 발전을 위한 모범 사례 기대

양국 경찰은 이번 논의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아시아 지역 전체의 여성·아동 보호 시스템 발전을 위한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관 간 관계 강화를 넘어,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 수준의 법적·사회적 보호망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 경찰청 고위 관계자와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양국 경찰은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정보 공유 및 합동 수사 등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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