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인도네시아 국제수지(Neraca Pembayaran Indonesia, NPI)가 흑자(Surplus)를 기록하며 대외 부문의 건전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최근 발표에서 2024년 4분기 국제수지가 7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인 2024년 3분기의 59억 달러 흑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러한 흑자 증가는 자본 및 금융 계정 흑자의 대폭 확대와 경상수지 적자 축소에 기인한다.
경상수지는 국내 경제 활동의 안정적인 유지와 상품 가격 상승 효과로 적자(defisit)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4분기 경상수지는 11억 달러 적자(GDP의 0.3%)를 기록하며, 2024년 3분기의 20억 달러 적자(GDP의 0.6%) 대비 개선된 양상을 나타냈다. 경상수지 개선의 주요 요인은 인도네시아 주요 수출 품목 가격 상승과 비광물성 제품 수출 증가로 인한 상품 수지 흑자 확대였다.
다만,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 동안 국민 수요 증가로 상품 수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운송 서비스 수입 증가로 이어져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되었다.
또한, 국내 경제 활동 지속으로 직접 투자 및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투자 수익 지급이 증가하면서 본원 소득 수지 적자도 확대되었다.
자본 및 금융 계정은 2024년 3분기 75억 달러 흑자에서 2024년 4분기 85억 달러 흑자로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과 투자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직접 투자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정부 및 민간 부문의 해외 차입금 유입으로 기타 투자 또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포트폴리오 투자는 여전히 높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본 유출이 지속되었다.
2024년 전체 국제수지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대외 부문의 견조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전체 국제수지는 7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의 63억 달러 흑자 대비 증가했다.
이러한 흑자 증가는 자본 및 금융 계정의 개선된 실적에 크게 힘입었다. 2024년 자본 및 금융 계정은 16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3년 99억 달러 흑자 대비 증가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직접 투자 및 포트폴리오 투자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의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24년 경상수지는 89억 달러 적자(GDP의 0.6%)를 기록하며 2023년 20억 달러 적자(GDP의 0.1%) 대비 증가했다. 이는 주요 교역국의 수요 약화와 국내 수요 강세로 상품 수지 흑자가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2024년 12월 말 외환 보유고는 2023년 12월 말 1,464억 달러에서 1,557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이는 6.5개월 수입 및 정부의 대외 부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제적 적정 기준인 3개월 수입을 크게 상회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향후 국제수지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로벌 경제 역학 관계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대외 부문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 및 관련 당국과의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년 국제수지는 지속적인 자본 및 금융 계정 흑자와 GDP의 0.5%에서 1.3% 범위 내에서 유지되는 경상수지 적자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 및 금융 계정 흑자는 개선된 국내 경제 전망과 매력적인 투자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에 따라 외국 자본 유입으로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