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무역수지 34억 5천만 달러 흑자… 57개월 연속 상승세

인도네시아가 2025년 1월 34억 5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부디 산토소 무역부 장관(Menteri Perdagangan Budi Santoso)은 2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인도네시아 대외 무역의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1월 흑자는 2024년 12월의 22억 4천만 달러 흑자 및 2024년 1월의 20억 달러 흑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2020년 5월 이후 5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장기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흑자 달성의 주요 동력은 비석유·가스 부문에서 발생한 48억 8천만 달러의 흑자에 기인한다. 반면, 석유·가스 부문은 14억 3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비석유·가스 부문 흑자에는 미국(15억 8천만 달러), 인도(7억 7천만 달러), 필리핀(7억 3천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억 달러), 말레이시아(4억 4천만 달러) 등의 국가들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 증가, 제조업 주도… 농업 수출도 큰 폭 증가

2025년 1월 인도네시아 총 수출액은 214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YoY)했다. 비석유·가스 수출액은 204억 달러로 6.81%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출 증가율이 높은 품목으로는 선박 및 부유 구조물(4,732.44%), 가공 코코아(169.53%), 커피, 차, 향신료(125.44%) 등이 꼽힌다.

특히, 제조업은 비석유·가스 수출의 84%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 수출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업(13.33%)과 농업(2.6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농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4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수출 다변화에 기여했다.

중국, 미국, 인도는 비석유·가스 수출의 주요 시장으로, 총 수출액의 39.89%인 81억 4천만 달러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은 299.35% 급증했으며, 러시아(194.40%)와 태국(80.83%) 또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 수입 감소 속 자본재 수입은 증가… 투자 활성화 기대

2025년 1월 인도네시아 수입액은 1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비석유·가스 수입은 1.76% 감소했으며, 석유·가스 수입은 7.99% 감소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자재 및 보조재가 72.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본재(18.43%)와 소비재(9.14%)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전체 수입은 감소했지만, 자본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는 것이다. 몰딩 기계, 오븐, 휴대폰 부품 등의 자본재 수입 증가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비석유·가스 수입은 여전히 중국, 일본,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에콰도르(565.04%), 아랍에미리트(65.75%), 아르헨티나(59.24%)로부터의 수입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부디 산토소 장관은 “이번 1월 무역수지 흑자는 2025년 인도네시아 대외 무역에 긍정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출 증대와 효율적인 수입 관리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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