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일간 중국, 미국, 페루, 브라질, 영국을 순방하며 총 185억 달러 대규모 투자 약속 확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취임 첫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에 중요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11월 8일부터 23일까지 총 16일간 중국, 미국, 페루, 브라질, 영국을 순방하며 총 185억 달러(약 294조 5400억 루피아)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약속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성과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경제 외교 리더십과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투자 허브로서 가진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G20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취소
하지만 G20정상회의에서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이후 첫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이 계획되었으나 취소됐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윤석렬 대통령을 비롯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도 러북 비판을 줄줄이 이어갔다.
대한민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시작한 제1세션은 이런 격론에 더해 추가 초청국들의 발언들도 겹친 영향으로 예정된 시간을 두 시간 넘긴 오후에야 끝났다.
이어진 오후 제2세션에서도 독일, 일본 등 정상이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해 계속 지적했다고 전했다.
애초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정상과 별도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션 회의가 예정보다 길어지며 시간이 나지 않아 이날 양자 회담은 취소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세션이 끝나지 않아 각 정상이 서로 나오지 못해 회담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 185억 달러 유치의 세부 내용
프라보워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동안 유치한 투자 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영국 BP로부터 확보한 70억 달러의 투자다. 여기에 중국 방문으로 100억 달러의 투자 유치 약속을 얻었으며, 나머지 15억 달러는 기타 기업들에서 나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영국에서 순방 성과를 발표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하며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안정성과 잠재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신뢰를 증명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투자 금액의 규모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프라보워 정부가 강조해온 청렴하고 효율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의지와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대통령은 “정부는 부패 없는 깨끗한 투자 환경 조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투자 활동이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 기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 경제 외교 성과와 국제 신뢰의 확대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은 이번 투자 유치가 프라보워 대통령의 활발한 외교 활동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취임 첫 달 동안 베이징의 정상회담, APEC 및 G20 정상회의, 그리고 영국에서의 국제적 회의 등 다수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경제 외교를 전개하며 인도네시아의 발전 비전을 충실히 전달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가 가진 강점과 시장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어필하며, 국가 이미지와 투자 환경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대통령이 각 정상회담에서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정부의 비전과 정책 우선순위를 일관되게 전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비효율성과 부패 해결, 안정적이고 건전한 투자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부각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투자 유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빈곤 감소, 그리고 낮은 실업률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 투자자들의 신뢰와 인도네시아의 매력
로산 루슬라니 투자·산업부 장관은 이번 성과가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적 안정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와 정치적 안정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프라보워 정부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리더십에서도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순방 동안 국제 사회에서의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며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와 세계 시장에서의 투자 중심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높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16일간의 해외 순방은 단기간에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외교와 경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를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정부는 부패 척결, 규제 완화, 그리고 장기적 경제 확장 정책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번 투자가 대규모 고용 창출, 빈곤 감소, 그리고 더 나은 생활 수준으로 이어지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외교 및 경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리더십 아래 인도네시아는 전략적 협력과 정책의 일관성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프라보워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이번 성과를 지렛대로 삼아 장기적인 경제적 성과와 구조적 안정성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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