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3차 토론회에서 발라이 코타(Balai Kota 시청)를 자카르타 북부로 이전하는 계획이 다시 논란이 되었다. 앞서 1번 후보인 리드완 카밀(RK)은 앞서 스티아부디 지역 유세에서 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1월 17일 일요일 저녁 자카르타 술탄 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프라모노 아눈 후보는 리드완 카밀-수스워노 후보에게 발라이 코타 이전 계획의 진정성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수도 이전이 칼리만탄 티무르의 누산타라로 예정된 상황에서 이러한 계획이 의문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프라모노 후보는 RK 후보가 과거 서부 자바 주지사 시절에도 주 정부 청사를 이전하려 했으나 실현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자카르타가 곧 수도가 아닌데 이전이 필요한가? 이것 또한 1번 후보의 상상력의 일부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RK 후보는 자신의 주장이 일관적이라며, 서부 자바 주 정부 청사 이전 논의는 당시 심각한 교통 체증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누산타라 수도 이전 역시 상상에서 시작되었다며, “저는 현재 누산타라 수도 건설의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K 후보는 발라이 코타를 자카르타 북부로 이전하면 자카르타 중심부에 집중된 행정 기능을 분산시키고, 자카르타 중심부는 관광, 요식업 등 경제 중심지로 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지역에 중심업무지구(CBD)를 건설하여 교통 체증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대중교통 확충과 함께 관공서 이전 등 도시 공간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라모노 후보는 수도 이전 후 자카르타에 남겨진 정부 부처 건물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발라이 코타를 굳이 이전할 필요가 없다. 수도가 이전하면 활용되지 않는 건물이 많아질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발라이 코타를 자카르타 중심부에 유지하고, 모나스 지역의 정부 부처 건물들을 재정비하여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