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첫 사이버대 개교… 교육격차 해소

인도네시아의 첫 사이버대학교 ‘아시아사이버대학교(Universitas Siber Asia)’가 9월 22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사이버한국외대 부총장을 지낸 조장연 교수가 인도네시아 현지 대학과 손잡아 아시아사이버대를 설립하고, 초대 총장을 맡았다.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개교식에서 조장연 총장은 “인도네시아의 많은 젊은이에게 거리·시간·경제 사정에 상관없이 대학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등 다른 아세안 국가로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3년 전 외대에서 은퇴한 뒤 인도네시아로 건너와 온라인 교육기업 인코르(inkor)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민족대학교(UNAS)와 절반씩 투자해 아시아사이버대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련 부처는 사이버대 설립에 적극적으로 찬성해 사이버대 설립 규정을 만들어 허가를 내줬고, 조 총장을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최초 대학교 총장으로 소개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마루프 아민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나딤 마카림 교육문화부 장관이 직접 실시간 화상 축사를 통해 기대를 표명했다.

2020년 8월, 아시아사이버 대학관계자의 부통령 예방. 왼쪽부터 Ucuk ACU 부총장, 조장연 총장, Amry UNAS대학교 총장, Maarf Amin 부통령, Ramlan UNAS 대학교 재단이사장,  Wahab ACU 부총장
2020년 8월, 아시아사이버 대학관계자의 부통령 예방. 왼쪽부터 Ucuk ACU 부총장, 조장연 총장, Amry UNAS대학교 총장, Maarf Amin 부통령, Ramlan UNAS 대학교 재단이사장, Wahab ACU 부총장

인터뷰
조장연 총장 / 아시아사이버대학교(Universitas Siber Asia)

Universitas Siber Asia 총장– 아시아사이버대학교(Universitas Siber Asia)라고 명명한 이유는?
한국의 사이버 대학은 20년 전 세워져 21개 사이버대학이 무한경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본인은 외국어대 사이버대 담당 부총장으로 온라인 교육 경험과 미국에서 10여년 교수로서 글로벌 교육기준경험, 그리고 외대 경영대학원 원장으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 여러국가와 공유하고자 Universitas Siber Asia라고 이름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좋은 파트너인 우나스 대학 총장을 만나 최초로 사이버 대학을 설립하였고 교육비가 저렴하여 향후 아시아 여러국가에 진출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에서 사이버대학 개교의미와 향후 목표는?
인도네시아는 대학 진학률이33%수준이며 5000만명의 20대 30대 40대가 잠재적 학생이다. 특히 4차산업 혁명기를 맞이하여 노동집약적 산업에 취업중인 많은 젊은이들이 일하면서 배우는 사이버교육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나라는 큰 나라다. 온라인 교육으로 시간 장소 구애없이 글로벌 기초교육을 저렴하게 받을수 있다. 목표는 우선 인도네시아에서 확실한 사이버대 정착시키는게 급선무다.

– 2017년 인도네시아 첫발이후 3년만에 공식적인 개교식인데요, 가장 어려웠던 과정과 각계기관의 반응은?
2019년 여름에 설립허가를 받았고 이번 8월에 개강 허가 받았는데 외국인 총장이 필요한가라는 여론이 드셌다. 이에 담당 장관이 직접 필요성 역설하고 제 이력을 Metro TV에서 하나 하나 보이면서 논란이 잦아 들었다. 최초 사이버대학이라 관계 법령 개정하며 오픈하느라 어려움이 많았고 진행이 늦어졌다.

– 아시아사이버대학교(Universitas Siber Asia) 학사일정과 향후 학부 과정은?
오는 10월26일 오픈 하는 첫학기는 5개 학부로 1500명 목표로 개강한다. 1년후에는 재학생 1만명 3년후에는 10만명 20개 학부가 목표이다. 1년 3학기제이다. 인도네시아 오픈대학 (방통대)이 있으며, 2년사이에 50만명에서 105만명으로 늘었다. 기술이나 컨텐츠면에서 우리 대학이 많이 앞서있고 학비도 큰 차이가 없다.

아시아사이버대는 등록금이 학기당 300만 루피아(24만원)로, 일반 대학 등록금 800만 루피아(63만원)의 30% 수준이다. 아시아사이버대는 경영학부, 회계학부, 정보기술학부, IT학부, 방송 커뮤니케이션 학부 등 5개 학부를 운영하도록 인도네시아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사이버대를 졸업하면 학사학위를 주고,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다.

– COVID19 장기사태로 사이버대학교 교육방식이 새로운 교육패턴이 될 것 같은데요…
Covid 19 사태로 생각보다 빨리 교육 페러다임 쉬프트가 생겨나고 있다. 4,700개 대학 중에서 최소 1000여개는 문닫거나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 사이버대학, 다른대학과 연계계획은?
이미 18개 중소 대학들이 파트너 쉽을 요청하여 각 지역별로 네트웍으로 구축하고 있다.

– 인니에 진출한 한인기업체와 주재원 특히 외국인에게 필요한 학부과정 또는 특별 프로그램은?
내년봄에 외국어학부 개설하여 영어과, 한국어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며 조속히 BIPA과정을 온오프라인으로 개강할 계획이다. 한인기업 종업원에게 초기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KakaoTalk_20201006_180446598

<조장연 총장>
조장연 총장은 1996년부터 외대 경영학과 교수, 상경대학장, 경영대학원장, 사이버외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전문 연구 분야는 기업가치평가와 가치증진, 사이버 교육과 머신 러닝을 통한 교육효율성 증대분야다. 미국, 영국, 한국의 주요 저널에 50 개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고 ‘기업 가치평가론’, ‘비즈니스 구조 조정’등 여러 책을 저술했다. Abdel Kalik 교수와 함께 ‘Encyclopedia of Accounting’의 공동 저자다. 미국 Nebraska대학 재직 10년 중 7회 Best Teacher로 선정됐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